'전광훈 설전' 홍준표에…김기현 "지방행정 더 전념하라"

<앵커>

지지율 때문에 고민이 많은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를 둘러싸고 연일 시끄럽습니다. 전 목사와 설전을 벌이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지도부의 대처를 지적하자, 김기현 대표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전·현직 대표 간 갈등으로 이어졌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우파 천하 통일'이라고 한 김재원 최고위원을 제명하자고 한 것이 다툼의 발단이었습니다.

전 목사는 홍 시장을 겨냥해 광화문 집회 세력을 비판하는 사람에게 공천을 줘서는 안 된다며 홍 시장이 정권 교체 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력까지 들춰내며 설전이 오갔습니다.

[전광훈/목사 (지난달 29일) : 인정할 건 인정하자고요, 솔직히. 우리가 광화문 운동 안 했으면 정권 교체가 됐냐고요. 안 됐잖아, 홍준표 씨.]

이에 홍 시장은 "정당이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 지도부의 미온적 대처를 맹비난했습니다.

"소신과 철학 없이 무기력하게 줏대 없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더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김기현 대표는 전 목사와 홍 시장 모두에게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 대표 : 공천권을 가지고서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지만, 또 지방자치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 일에 더 전념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말에 다시 홍 시장이 자신은 당 대표를 2번이나 지낸 상임고문이라며 김 대표의 발언에 어이없다고 반응했습니다.

전 목사 관련 발언으로 최고위원이 2차례 사과한 데 이어 전·현직 대표 간 설전으로까지 번진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어제(3일) '민생119특별위원회'를 출범해 청년층과 중도층 민심 잡기에 나섰는데, 전 목사를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빛이 바랬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채철호, CG : 강경림·김문성, 영상 출처 : 너알아TV)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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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지율 때문에 고민이 많은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를 둘러싸고 연일 시끄럽습니다. 전 목사와 설전을 벌이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지도부의 대처를 지적하자, 김기현 대표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전·현직 대표 간 갈등으로 이어졌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우파 천하 통일'이라고 한 김재원 최고위원을 제명하자고 한 것이 다툼의 발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