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서 EU-미 에너지위원회 개최…'美 발끈' OPEC+ 추가감산 영향도 다룰 듯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고위대표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동해 에너지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3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보렐 고위대표,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정책 담당 집행위원이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블링컨 장관, 데이비드 터크 미 에너지차관과 함께 EU-미 에너지위원회를 공동 개최한다.
EU 집행위는 이번 회의에서 "녹색 전환에 속도를 내는 동안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며 "특별히 우크라이나, 몰도바를 포함해 내년 겨울의 (에너지) 전망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클린에너지 기술과 에너지 절약을 통한 탈탄소화 가속화 방안도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위원회는 중·장기적 에너지 안보 관련 현안 대응과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EU와 미국 간 장관급 협의체다.
회의에서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유럽 공급 방안도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 여파로 유럽이 대체재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은 유럽의 주요 LNG 공급처로 부상했다.
EU가 에너지 가격이 다시 급등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LNG를 포함한 가스 공동구매 방안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이를 위한 미국 측의 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회동이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대규모 추가 감산 발표가 나온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추가 감산의 영향 및 서방 차원의 대응 방안이 회의에서 거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다음 달부터 대규모 감산에 합의했다고 전날 밝혔다.
특히 이를 두고 OPEC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기대를 거듭 '배반'하면서 양국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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