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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비트코인, 2만7000달러대…전일 대비 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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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 비트코인, 또다시 2만7000달러 선으로 하락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또다시 하락하며 2만7000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3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25분 기준 전일 대비 2.12% 하락한 2만792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 역시 하루 전보다 2.28% 낮은 1781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슷한 모습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 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18% 낮은 3714만원 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 또한 1.4% 낮은 237만원 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올 1분기에 70% 이상 급등하며 대체적인 상승세를 나타내왔다. 지난해 한 해 동안 60% 넘게 하락한 뒤 3개월 만에 급반등에 성공한 것인 만큼 일각에서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시장 침체기)가 끝났다는 기대도 나온다.

​◆ 서울 강남 여성 납치살해범···경찰 "코인 노린 계획범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A씨 납치·살인 사건은 가상화폐(코인) 투자를 둘러싼 분쟁 때문이었다는 증언이 2일 나왔다.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이모씨가 A씨와 그 가족들이 운영하는 코인 사업으로 크게 손해를 보자 원한을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2일 서울경찰청과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모씨(35·법률사무소 직원), 황모씨(36·주류업체 직원), 연모씨(30·무직) 등 일당 3명이 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하며 사전에 범죄를 계획한 정황을 파악했다. 황씨와 연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4시부터 피해자 사무실 주변에서 대기하다 오후 7시경 퇴근하는 피해자를 쫓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연씨는 “처음부터 금품을 뺏은 후 살해하려고 납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번 납치·살해가 피해자의 가상화폐 자산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와 피해자의 남편은 가상화폐 관련 복수의 투자업체를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가상화폐 관련 업체 대표인 피해자 남편(수감 중)과 피해자, 이씨 사이의 금전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와 연씨는 피해자의 가상화폐 자산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고, 이씨는 일당 중 유일하게 피해자와 가상화폐에서 비롯된 원한 관계로 얽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SKT-미래에셋증권, 토큰증권 사업 맞손... "블록체인 기반 투자상품 선봬"

SK텔레콤(SKT)과 미래에셋증권이 블록체인 기반 투자상품 사업을 위해 손잡았다. 실물 자산은 물론, 디지털 자산도 블록체인 기술로 토큰화해 발행하고 웹 3.0 기반 차세대 금융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토큰증권(ST, Security Token) 사업 준비와 추진을 위해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이하 NFI)' 컨소시엄을 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토큰증권 사업이란 부동산, 예술품 등 다양한 자산을 증권화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토큰으로 발행·유통하는 사업을 말한다. 기존 부동산과 예술품에 대한 조각투자뿐만 아니라 웹툰·영화·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도 토큰증권 발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양사는 주요 기술 인프라와 노하우를 공유해 시너지를 낸다. SKT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웹 3.0 지갑,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 운영 노하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의 금융투자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T는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아톰릭스랩 등과 협력해 자격증과 콘텐츠 NFT ,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또 NFT 작품을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 탑포트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자사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도 웹 3.0 기술을 적용해 아바타 아이템을 NFT로 발행·거래하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이날 사업을 위한 NFI를 결성하고,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과 토큰으로 발행할 기초자산을 공동으로 발굴한다. 이와 연계 서비스 개발에 협력기로 합의했다. 또 NFI에 국내 대표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참여기업과 함께 토큰증권 발행 희망기업이나 프로젝트를 육성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토큰증권 시대' 기술 선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토큰증권 발행(이하 STO)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전자지갑 및 API를 개발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했으며 지난 202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하며 기술적으로 신뢰도 높은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금융기관에 특화된 기능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개발돼 유지보수 및 서비스 고도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한 장기간의 퍼블릭 블록체인 운영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계정 관리를 위해 향상된 보안 기능을 다수 갖췄다.

최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결성한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토큰증권이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기존에 미술품, 부동산, 음악 저작권 등 쪼개어 거래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실물자산을 디지털화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금융당국의 토큰증권 제도화 추진에 따라 조각투자업체와 블록체인 플랫폼 및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협력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금융기관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첫 사례다.

앞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해당 토큰증권 협의체에서 토큰증권에 적합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발행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증권 토큰 발행 및 계좌관리 방안 설계를 지원하며 한국투자증권 STO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맡는다. 또한 STO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은행 및 카드사 등의 얼라이언스를 확대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향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STO 생태계에 다양한 금융기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플랫폼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아주경제=배근미·강일용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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