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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여야 시선, 차기 '원내대표' 선거로…"누가 돼도 친윤"vs"누가 돼도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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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7일 원대 선출…김학용, 윤재옥 2파전 "김기현과 찰떡 공조"

민주 "내홍은 끝났다" 한목소리로 '원팀', '통합' 강조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주호영 원내대표./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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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이 이번 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이르면 4월 말 차기 원내사령탑을 뽑을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시선이 여야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4선의 김학용, 3선의 윤재옥 의원 등 2파전으로 압축돼 "누가 돼도 친윤(친윤석열)"이란 평가가 나온다. 반면 민주당 후보군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속 당내 갈등을 봉합하겠다며 '원팀'을 강조한 점이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은 오는 7일 주호영 원내대표 뒤를 이을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후보군은 4선 의원인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과 3선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이들은 후보 등록일인 5일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김기현 대표 체제와 호흡을 맞추게 되는 만큼 보다 긴밀한 공조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모두 김 대표와의 합을 맞추는 데 있어선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 선거 당시 윤 대통령과 합동 유세를 했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알려진 권성동, 장제원 의원과도 친분이 두텁다. 당내에서도 '스킨십 1인자'로 유명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윤 의원 또한 원조 '친윤'(친윤석열)계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두 의원 모두 친윤계로 분류되지만, 윤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선대본부 상황종합실장을 맡아 윤석열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현재로서는 김 의원이 다소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남권 일색 지도부보다는 차기 총선을 위해 수도권 지도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집력이 강한 TK(대구·경북)의 막판 표심 몰이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계속 개별 접촉을 하며 친분을 쌓아온 윤 의원의 저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현재 가장 큰 승부처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내년 총선까지 대야 협상력을 어디까지 발휘할 수 있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 일변도의 민주당 지도부와 원만한 협상력을 발휘하면서도 또 강한 여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의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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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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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다음 달 초 박홍근 원내대표에 이어 거대 야당을 이끌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다.

현재 비명(비이재명)계 3선 이원욱 의원과 친명계로 분류되는 재선 김두관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4선의 안규백 의원, 3선의 박광온, 윤관석, 홍익표 의원 등 6명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에겐 보궐, 대선, 지선 등 최근 선거에서 3연패 한 후 이 대표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로 불거진 당내 분열과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공통의 과제가 놓여 있다.

이 대표가 최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을 잠재울 대안으로 당내 인적 쇄신을 내세우며 친명계 일색 지도부에서 탈피를 시도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에게 주어질 책임도 막중하다.

민주당 차기 주자들은 한목소리로 '분열 극복'을 외치고 있다. 현재 후보군 중 뚜렷한 '친명(친이재명)' 후보가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당원들의 절대적 지지 속 당내 최대 계파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친명계의 표심이 선거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결국 후보군 모두 이 대표와 각을 세우기보다는 통합형 인재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뉴스1에 "친명 중 3, 4선이 없다. 지금 거론되는 후보가 전부 친명이 아니다"며 "친명계가 특정 한 명을 찍어 지원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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