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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깜깜이 창녕군수 보궐선거…후보 7명 모두 승리 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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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일까지 3일 남아…축제·5일 장 찾아 지지 호소

국민의힘 후보 없어 민주당·무소속 후보 7인 혼전

연합뉴스

창녕군수 보궐선거 후보 7인 선거공보
(창녕=연합뉴스) 윗줄 왼쪽부터 성기욱(더불어민주당)·하종근·성낙인·배효문(이상 무소속), 아래 줄 왼쪽부터 박상제·하강돈·한정우 후보(이상 무소속). 2023.3.28 [선관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aman@yna.co.kr



(창녕=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4·5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이자 투표일을 사흘 앞둔 2일.

성기욱(더불어민주당)·하종근·성낙인·배효문·박상제·하강돈·한정우 후보(이상 무소속 기호순) 등 창녕군수 보궐선거 후보 7명은 부곡면 부곡온천축제 현장이나 5일 장이 열린 남지읍 등 창녕군 곳곳을 돌며 막바지 선거운동에 전력투구했다.

4·5 상반기 보궐선거를 치르는 곳 중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을 새로 뽑는 지역은 전국에서 창녕군 1곳밖에 없다.

창녕군은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국민의힘 계열이나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가 창녕군수 자리를 쭉 차지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짙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던 당 소속 군수가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해 보궐선거 사유가 생겼다며 이번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창녕군 인구는 5만8천여명.

이 중 5만2천400명이 이번 보궐선거 유권자다.

각 후보 진영은 평일에 치러진 과거 시장·군수 보궐선거 사례를 근거로 투표율이 50∼60%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본다.

후보가 난립해 유효투표수 중 30% 미만을 득표해도 당선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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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수 보궐선거 선거운동 시작
(창녕=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3일 낮 창녕군 영산면의 한 거리에 걸린 후보자 7인 선거벽보를 한 남성이 바라보고 있다. 2023.3.23 seaman@yna.co.kr



투표일이 임박한 지금도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창녕군 유권자들 사이에 많다.

국민의힘 후보가 없는 데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지지율 여론조사가 거의 없어 승패를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깜깜이' 선거'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각 후보 역시 결과를 종잡을 수 없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저마다 승리를 다짐한다.

성기욱 민주당 후보 측은 "지지율이 후보마다 엇비슷해 지지층을 더 많이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는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아니라 '반드시 이기고, 이길 수 있다'는 각오로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에게 우리 후보를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하종근 후보 측은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선거 판세가 박빙이라고 판단한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후보 진정성이 군민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을 만나고 또 만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성낙인 후보 측은 "무소속 후보는 대체로 국민의힘 성향이라 각자 일정한 지지세가 있고, 민주당은 정당 조직을 동원한 선거가 가능해 무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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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보궐선거 사전투표
(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4·5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31일 오전 경남 창녕군 남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 2023.3.31 image@yna.co.kr



그는 "자기편 유권자를 얼마나 많이 투표하게 하느냐가 막판 관건이다"며 "창녕군의 미래를 보고 투표해 달라고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상제 후보 측은 "치고 나가는 후보가 없고 그렇다고 크게 뒤처진 후보도 없어 보인다"며 "선거가 막판까지 살얼음판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후보가 후보 중 유일하게 전과가 없다"며 "깨끗한 이미지로 선거를 치른다는 현재 콘셉이 효과가 있어 끝까지 밀고 가겠다"고 전했다.

배효문 후보 측은 "무소속 후보들이나 민주당 후보나 지지율이 거의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며 "막판 헛발질(실수)을 하지 않는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 막판에 금품선거 유혹을 느끼는 후보도 있을 것 같은데, 끝까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해 유권자 마음을 잡겠다"고 밝혔다.

하강돈 후보 측은 "투표가 얼마 안 남았지만, 무소속 후보끼리 단일화를 추진해 선거 판세를 흔들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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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사전투표
(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4·5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31일 오전 경남 창녕군 남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 2023.3.31 image@yna.co.kr



그는 "과거 돈 선거, 공천비리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우리 후보에게 투표할 것으로 본다"며 "끝까지 군민만 보고 가겠다"고 정리했다.

한정우 후보 측은 "막판까지 선거 판세가 혼전이라고 판단한다"며 "결국 창녕군을 믿음직하게 이끌만한 후보가 선택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창녕군수를 한 적 있는 우리 후보야말로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인물이라고 끝까지 어필하겠다"며 "선거법 위반 재판은 항소심에서 끝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선거 판세를 흔들 변수는 별로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는 시기적으로 선거일이 너무 목전이고, 사전투표까지 끝나 성사되더라도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후보들은 다만, 더 이상 창녕에서 보궐선거는 없어야 한다며 금품선거 경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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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4.5 재·보궐선거 실시 지역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23일부터 4·5 재·보궐선거의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다. 이번 재보선 지역은 총 9곳으로, 재선거는 국회의원 1곳(전북 전주시을) 및 기초의원 2곳(전북 군산시나·경북 포항시나) 등 3곳, 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1곳(경남 창녕군), 교육감 1곳(울산), 광역의원 2곳(경북 구미시제4, 경남 창녕군제1), 기초의원 2곳(울산 남구나, 충북 청주시나) 등 6곳이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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