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아동이 권총 갖고 놀다 사고” 추정
미 테네시주 내슈빌 의회 앞에서 딸의 사진이 붙은 손팻말을 든 여성이 다른 운동가들과 함께 총기 규제를 촉구하고 있다(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AP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에서 가정 내 총기사고로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비극이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5살 형이 실수로 당긴 방아쇠에 생후 16개월 동생이 희생당했다.
1일(한국시간) AP통신·N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인디애나주 북서부 중소도시 라파예트에서 생후 16개월 된 남자 유아가 5살 형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현지 경찰은 5세 어린이가 권총을 가지고 놀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기는 이미 총상을 입고 사망한 상태였다”며 “당시 집 안에는 어른 1명과 어린이 2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문제의 권총이 누구 소유인지, 어디에 놓여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16개월된 아기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 이후 美 ‘아동 총기 부상’ 늘었다…매주 40명꼴
지난해 미국에서 총상으로 병원 응급실에 이송된 아동이 매주 약 40명씩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총기 부상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0∼14세 아동이 총기 사고로 응급실에 온 건수는 매주 평균 40.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이유로 응급실을 찾은 아동의 주간 평균치인 28.8건보다 40.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전체 총기 부상자의 응급실 이송 건수는 1170건으로, 2019년의 979.3건보다 19.5% 증가하며 3년 사이 젊은 층을 포함해 전 연령대에서 늘었다.
총기 관련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미국(위 기사와 관련 없음). 123rf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CDC는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면서 “코로나19 기간 가정 내 고립과 정신적 불안이 커진 상황이 총기 사고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20년 기준 총기 관련 사고로 사망한 어린이 수가 4만 5222명에 달한다는 집계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총기 폭력이 자동차 사고를 앞질러 미국 어린이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김채현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