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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막내린 이통3사 주총…올해 키워드는 '원안통과·대외환경'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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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선 개입·알뜰폰 자회사 규제·중간요금제…이통사 대외적 환경 요인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올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31일 KT 주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주총 당일 일부 안건이 폐기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이통 3사의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다만 정부의 알뜰폰 자회사 규제 기조와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 과정에서의 외부 개입 등 대외적 환경으로 인한 변수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각 사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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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정기 주주총회가 31일 KT 정기 주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박종욱 KT 대표이사직무대행,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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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4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앞서 정기 주총을 진행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승인,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에 대해 의결한 바 있다.

◆KT CEO 정치적 외풍 '여전'…박종욱 사장 "대표이사직무대행으로서 죄송"

KT 대표이사직무대행을 맡은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정기 주총 인사말에서 "대표이사직무대행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표이사직무대행 체제의 공식 출범 첫 날을 사죄의 말과 함께 시작한 것이다.

대표이사직에 공석이 발생해 KT가 대표이사직무대행 체제라는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이번 주총은 사상초유의 혼란속에서 진행된 데 대해 그는 주주들에게 수차례 고개를 숙여야 했다. 박 사장은 KT 정관에 따라 차기 CEO가 선임되기 전까지 대표직무대행을 맡아 주총 사회를 진행했다.

박 사장은 KT 전 직원들의 힘을 한 데 모아 경영 조기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그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와 동시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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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제39기 SK텔레콤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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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중간요금제 출시 임박…유영상 "요금제 다양화 측면서 접근"

SK텔레콤은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신규 중간요금제를 발표했다. 정부는 가계통신비 인하 차원에서 5G 중간요금제 다각화, 알뜰폰(MVNO) 시장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중간요금제의 경우 통신사업자와 투자자 입장에선 기존 5G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비교적 저가인 중간요금제로 이탈할 수도 있다는 다운셀링 우려가 상존한다.

관련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제39기 SK텔레콤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험상으로 요금을 내리면 수요가 더 늘어나는 부분이 있다. 일방적으로 실적에 불리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요금을 내리는 것보다는 다양화시키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요금제가) 비싸다는 불만도 있지만 다양하지 않다는 불만도 있다"며 "요금을 내리는 것보다는 다양화시켰다는 관점에서 접근했다"며 "통신 규제는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통신사의 숙명이다. 그럼에도 요금제 부분에 있어 정부 규제가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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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사장)가 17일 열린 LG유플러스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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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알뜰폰 자회사 규제 바람직하지 않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사장)는 정부가 추진 중인 통신사 계열 알뜰폰 점유율 규제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5G 과장광고 제재 조사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황 대표는 제27기 LG유플러스 정기 주주총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신사 자회사 알뜰폰 점유율 규제 움직임에 대해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앞서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열린 알뜰폰 경쟁력 강화 간담회에서 "알뜰폰 시장에서 통신 3사 자회사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통신 시장 전체로 봤을 때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통신 자회사 알뜰폰 점유율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이같은 전방위 규제 움직임에 대해 황 대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표현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 중인 이통 3사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과장광고 제재 조사에 대해서도 황 대표는 "지적을 받아서 수정을 했다. (공정위가) 상황을 너무 엄격하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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