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천300㎞ 접경 핀란드, 나토 회원국 된다…본부에 곧 국기 게양

▲ 핀란드 나토 가입 비준안 투표하는 튀르키예 의회

러시아와 1천30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가 마침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식 회원국이 됩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튀르키예를 마지막으로 30개 회원국 전체가 핀란드의 가입 비준안을 처리한 것에 환영 입장을 표명하면서 "핀란드는 앞으로 수일 내에 공식적으로 나토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핀란드의 가입이 "나토 현대사에서 가장 신속히 비준 절차가 진행된 것"이라며 "그들의 나토 가입은 핀란드를 더 안전하게, 그리고 나토는 더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의회는 전날 276명 만장일치로 핀란드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습니다.

헝가리에 이어 튀르키예의 동의까지 얻어내면서 핀란드는 정식 회원국이 될 모든 요건을 갖췄습니다.

튀르키예 집권당 아키프 차아타이 클르치 의원은 이날 투표에 앞서 "핀란드의 구체적인 조치와 그 이행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나토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트위터에 "(튀르키예의) 신뢰와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강하고 능력 있는 동맹국이 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AFP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핀란드가 몇 가지 기술적인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다음 주 안에 나토에 최종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일 내에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 있는 기존 30개 회원국 국기 게양대에 핀란드 국기가 추가됩니다.

핀란드는 스웨덴과 함께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오랜 기간 유지해 왔던 군사적 비동맹주의 노선을 버리고 5월 나란히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습니다.

핀란드에 대한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확답을 받지 못한 스웨덴만 남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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