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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현대차·기아를 표적으로 한 차량 절도가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자 양사가 도난 방지를 위한 핸들 잠금장치를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30일(현지 시간) 현대차는 차량에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2021년 11월 이전 현대차·기아 차량에 핸들 잠금장치를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도난 방지를 위한 차량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이미 100만 명에게 배포했으며, 수 주 안에 300만 명에게 추가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미 핸들 잠금장치를 구매해 장착한 고객에게는 그 비용을 보상하고 120여 개 미국 내 법 집행기관을 통한 핸들 잠금장치 무료 배포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승용차를 훔치는 범죄 놀이가 유행하면서 특히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차·기아 차량이 표적이 됐습니다.
뉴욕 경찰은 올해 들어 검거한 현대차·기아 절도 용의자가 109명에 이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뉴욕 경찰은 브롱크스에서 지난해 9월부터 현대차·기아 절도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지난해 12월에는 100건에 이르는 현대차·기아 도난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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