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도 올해 우주개발 예산을 전년 대비 20% 증액하고,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3차 발사를 이르면 5월 안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 관련주의 주가도 우상향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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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체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30% 넘게 상승했다. 연초(1월2일) 7만14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이날 9만6600원으로 마감했다. 나아가 정부의 우주개발 관련 정책이 발표된 이날 종가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0%), 한국항공우주(1.74%), LIG넥스원(0.71%), 쎄트렉아이(3.30%)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우주개발에 지난해보다 19.5% 증액한 874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누리호의 3차는 오는 5~6월 내에 발사를 추진하고 2030년까지 500t급 추력 성능을 가진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31일 제46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해 '2023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 '우주발사체 발사허가 표준절차', '누리호 3차 발사 발사허가심사 결과' 등 10개 안건을 심의·확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최근 국내외 우주개발은 속도와 혁신으로 요약될 만큼 그 변화가 크며 올해 우리나라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우주경제 강국 도약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올해 우주항공청 설립 등 우주거버넌스 개편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우주산업, 우주안보, 우주과학, 우주탐사, 우주수송 등 5대 임무 달성을 위한 정책을 강력하고 속도감 있게 펼쳐나갈 것"
KB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우주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4470억 달러(523조원)에서 2040년 1조1000억 달러(136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미국, 중국, 유럽 등 각국은 우주 관련 기반 산업에 대한 정부 예산을 확대중이고 민간투자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 중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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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특히 올해를 중요한 해로 지목한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태동하는 원년으로 중장기 투자의 기초가 형성될 것"이라며 "글로벌 및 국내, 정부와 민간을 가리지 않고 우주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가 한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산업은 위성체 제조, 발사체, 위성 서비스, 지상장비 등 상당한 부가가치를 지닌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현재는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완벽한 기술 구현을 위한 초고속, 초공간 통신 서비스가 필요함에 따라 저궤도 위성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스페이스X, 원웹 등 민간 주도의 우주 경제가 활성화 되고 있으며, 인공위성 제작·발사체 뿐만 아니라 서비스 영역으로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을 주목했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소형 통신위성 수요는 2019년 205기에서2029년 5687기로 약 28배 성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전 세계 위성 메이저 플레이어는 스페이스X, 원웹 등 북미와 유럽 지역이지만 우주 패권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인도 등 기술 성장이 가파른 국가를 중심으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저궤도 통신·인터넷 서비스 및 위성영상 관련 솔루션 업체, 중장기적으로는 발사체 HW와 서비스 및 3D프린팅 업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실질적인 영입이익(EBITDA) 흑자전환 시점이 가까운 업체도 있고, 2024~2025년에는 수익 창출이 가능한 기업도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 시대가 너무 먼 미래가 아니라 2~3년 안에 도래할 현실이라면 산업과 기업에 대한 스터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항공우주 관련 종목 가운데 코스피 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이 꼽히며 코스닥 종목에서는 ▲원웹향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실적이 본격화되는 '인텔리안테크' ▲나사(NASA)·SpaceX에 소재·발사체 부품을 공급하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인공위성 제조업체 '쎄트렉아이' ▲위성시스템과 위성통신 단말기를 제조하는 'AP위성' ▲위성 탑재체에 장착되는 적외선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아이쓰리시스템' ▲항공 우주분야 통신 전문 기업 '제노코' 등이 꼽힌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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