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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주식 대박' 前 수협 회장 115억 늘어…1등은 532억 강남구청장 [재산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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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임준택 전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수협중앙회, 해양수산부 산하) 회장이 2년 연속 ‘주식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2023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임 전 회장 재산은 총 311억5581만원으로, 종전 신고액(196억1267만원)보다 115억4314만원 늘었다. 임 전 회장은 25대 수협 회장직에서 지난 24일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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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택 당시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지난 1월4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2023 수협은행 비전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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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기업 주식 평가액 2배 가까이 ↑



임 전 회장 재산이 증가한 것은 그와 배우자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주식인 D어업 주식 평가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비상장주식은 액면가나 자산·기업 당기순이익 등을 반영한 평가액으로 기록한다.

임 전 회장이 가진 비상장주식 중 D어업과 M냉동은 임 회장 본인이 세운 회사로, 각각 그의 가족이 대표를 맡고 있다. 임 전 회장은 D어업 주식 2만5000주와 M냉동 1만7500주를, 배우자는 D어업 4000주와 M냉동 2만2500주를 소유하고 있다. 임 전 회장이 소유한 D어업 등 비상장주식 평가액은 기존 83억1832만원에서 160억5243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배우자 명의 비상장주식도 25억3698만원에서 38억3147만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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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어획량 증가로 흑자…경영 개선 지속”



이와 관련해 임 전 회장 측은 “D어업은 어획량이 계속 증가해 2021년 6월 결산 때 흑자 전환 후 지난해 6월 결산 때에도 경영이 좋아져 주당 평가액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임 전 회장 금융 등 채무도 크게 줄었는데, 종전 신고 때(122억2407만원)보다 34억원가량 준 88억1967만원이 신고됐다.

임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재산공개 때에도 1년 새 재산이 136억원 이상 증가했다. 당시 임 전 회장과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던 D어업 등 비상장주식 총평가액이 기존 27억2100만여원에서 108억5500만여원으로 뛴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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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해 7월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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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총액 1위는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 2037명 중 재산총액 1위는 532억5556만원을 신고한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선 때(527억7606만원) 신고액보다 4억원가량 늘었다.

조 구청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서초구나 충남 당진시, 인천 광화군 등에 132억원대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소재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이나 인천 광화군 소재 숙박시설 등 총합 360억원대 건물 재산도 신고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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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뉴스1





2위 이원모 인사비서관…342억원대 주식



재산총액 2위는 443억9354만원을 신고한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이다. 검찰 출신인 이 비서관은 1980년생으로 대통령비서실 내에선 비교적 젊은 편이다. 그는 본인 명의 서울 용산구 아파트 분양권과 배우자 이름인 강남구 타워팰리스 전세(임차)권, 노원구 상가 내 점포 64곳 등을 신고했는데, 총합 61억1930만원대다.

특히 이 비서관 가족은 342억7276만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중 이 비서관 배우자 명의 비상장주식 평가액이 328억5720만원 수준이다.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직무 관련성 없음’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주식을 보유할 수 있었다.

3위엔 임 전 회장이 이름을 올렸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293억7625만원)과 김성수 경기도의회 의원(268억1355만원)이 그 뒤를 따랐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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