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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손톱 주변 거스러미 뜯을 때 ‘조갑주위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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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톱 주변이 부어오른 조갑주위염 환자의 손 사진 | 순천향대 부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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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손톱 주변 거스러미가 눈에 거슬려 뜯어 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처가 생길 경우 자칫 감염으로 이어져 낭패를 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로 손가락 끝 피부 상처를 통해 손톱 주위에 염증과 농양이 생기는 ‘조갑주위염’이다. 특히 잘못 방치할 경우 손톱 뿌리를 손상시켜 손톱 변형을 비롯해 치명적인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김영환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심하지 않으면 자연 치유되지만, 방치하면 농양이 생기고 손톱 뿌리 손상, 손톱 변형·소실을 일으키며, 주위 피부와 피하조직으로 세균 감염이 진행되면 봉와직염, 뼈로 진행되면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손가락 말단 질환으로 비슷하지만 다른 ‘생인손’이 있다”며 “생인손은 조갑주위염과 달리 수지 끝 손바닥 쪽 피부에 발생하는 것으로, 이 부위는 신경 밀집도가 높아 감염으로 인한 종창이 생기면 통증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조갑주위염의 원인은 잘못된 손톱 관리다. 손톱 옆 거스러미를 뜯거나 손톱 위를 덮은 반투명한 피부를 습관적으로 벗겨내다가 피부에 박테리아,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생긴다. 당뇨병 환자처럼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게도 잘 발생할 수 있다.

김영환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주변 세균이 손톱 주변 상처를 통해 침투해서 생긴다”며 “항상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하며, 상처가 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톱을 둥글게 깎거나 너무 짧게 자르지 않아야 하며, 거스러미가 있다면 피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깨끗하게 소독한 기구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갑주위염 치료는 초기의 경우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다. 단 감염이 심해 농양이 크게 잡힌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종종 스스로 판단하에 소염제를 복용하며 견디는 사람들도 있다”며 “소염제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는 있지만, 치료 효과는 없으므로 염증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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