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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국 즉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29일) 오후에 석방될 예정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어제 입국과 동시에 전 씨를 체포해 마약 혐의 피의자로 조사 중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오늘 오후 늦게 조사를 끝내고 전 씨를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혐의 사실을 시인하고 스스로 귀국해 체포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13일부터 뉴욕에서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7일 오전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방송 내용을 토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인 뒤 어제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전 씨는 석방 이후 곧바로 광주로 가 5·18 민주화운동 단체와 유가족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 씨는 어제 공항 도착 직후 취재진에게 "수사받고 나와 5·18 단체와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사과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난 26일에도 SNS를 통해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기봉 5·18 기념재단 사무처장은 "전 씨가 광주에 온다면 5·18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할 자리를 마련하고 5·18 민주묘지 참배를 추진할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뜻을 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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