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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우종수 신임 국수본부장 “대검처럼 개별 사건 수사 지도·지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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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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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우종수(55) 경기남부경찰청장이 27일 “개별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지도와 지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신임 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된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 기자실을 찾아 “3만5000명의 수사 경찰과 함께 높아진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수사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본부장은 오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국수본부장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은 물론 3만명이 넘는 전국 수사 경찰을 지휘한다.

우 본부장은 이날 국수본의 직접 수사 기능 강화를 암시하며 “중요 사건에 대해선 대검찰청식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대한 수사 지도가 강화되기를 조직원도 원하고 (나도) 필요성에 공감한다. 대검의 연구관, 수사 지도처럼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경찰 수사의 최종 결정권이 커진 만큼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수사가 필요하다”며 “지방청에서 개별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지도와 지휘 기능을 강화할 조직과 인력 개편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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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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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본부장은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경기남부청에 와서) 천 번은 얘기했던 건데 무엇(what)보다는 왜(why)를 설명하는 게 관리자”라며 “필요하면 신임 경찰관 등을 포함해 직원들과 직접 자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 본부장은 갑작스레 중책을 맡게된 데 대한 심적 부담감도 내비쳤다. 우 본부장은 기자실에 머무는 약 20분 동안 ‘부담’이란 단어를 5번 썼다. “수사종결권 확보 이후로 경찰 수사에 대한 국민 기대치가 높아져 심적 부담감이 있다”, “지난 공직생활 28년보다 앞으로 2년이 내 공무원 생활을 평가할 거라 생각하니 부담과 책임을 느낀다” 등이다.

앞서 2대 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는 아들 정모씨의 민족사관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 논란으로 임명 하루 만인 지난달 25일 사임했다. 정 변호사는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서대문경찰서의 수사를 받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외부 재공모와 내부 발탁 사이에서 한 달간 고심한 끝에 우 본부장을 내정했다. 윤 청장은 이날 우 본부장에 대해 “내정자는 경무관, 치안감,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는 동안 인사검증을 거쳤다”며 “개인은 물론 가족이나 자녀, 기타 여러 문제에 대해 자기관리가 돼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민·손성배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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