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이슈 뮤지컬과 오페라

최상호 새 국립오페라단장 “10년 내 한국 대표 작품 만들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공연 횟수 늘리고 창작 오페라 지원 약속

한겨레

최상호 신임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27일 간담회에서 오페라 제작 작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페라 공연 횟수 확대와 창작 오페라 지원’.

앞으로 3년 동안 국립오페라단을 이끌 테너 성악가 출신 최상호 새 국립오페라단장이 27일 간담회에서 제시한 열쇳말이다.

최 단장은 먼저, 제작 작품 수를 연차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1년에 4편에 그쳤던 작품 공연을 내년엔 6편, 2025년엔 8편으로 확대하겠다는 거다. 내년에 공연할 작품 목록도 미리 공개했다. 로시니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브리튼 <한여름 밤의 꿈>, 코른골드 <죽음의 도시>, 바그너 <탄호이저>, 푸치니 <서부의 아가씨>를 선보인다. 현대 작곡가 코른골드의 오페라는 국내 초연이다. 베르디와 푸치니 작품에 국한하지 않고 공연 작품을 다양화한 점이 눈에 띈다. 최 단장은 “무작정 작품 수만 늘리는 게 아니라 시대별, 장르 별로 중요한 작품을 공연해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했다. 2025년 ‘희극 오페라’ 공연 계획도 내놓았다.

최 단장은 ‘국내 창작 오페라 제작’에도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해외 관계자들이 우리 만의 오페라가 뭐냐고 물으면 내세울 만한 작품이 없다”며 “창작 오페라 제작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10년 안에 한국을 대표할 작품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나 위촉을 통해 2025년부터는 창작 오페라 공연이 끊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그가 제시한 일정표다. 내년엔 앞서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창작 오페라 <빨간구두>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를 10곳의 지역 문예회관 등에 동시에 송출할 계획도 밝혔다. 국내 전역에서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최 단장은 “스페인, 일본 오페라단과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며 “해외 현지 오디션으로 성악가를 선발해 오페라의 질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오더 극장, 카셀 국립극장, 라이프치히 오페라극장에서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해 국외 오페라 동향에 밝은 편이다. 2000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교수로 일해왔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조실부모’ 얼룩말 세로의 탈출 방황…‘여친’으로 해피엔딩?
▶▶꽃피는 봄,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마음 따뜻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