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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샤워 중 문까지 따고 들어와"…새아빠 '성추행'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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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초등학생 시절 의붓아버지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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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의붓아버지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아빠의 성추행이 제 망상인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후반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제가 갓난아기일 때 친아빠가 돌아가시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새아빠와 엄마, 언니 이렇게 넷이서 살고 있다"며 "전 새아빠를 매우 싫어한다. 이유는 성추행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씨는 7개의 일화를 나열하며 의붓아버지의 성추행을 주장했다. 그는 "집이 좁아 화장실이 1개뿐인데 어릴 때는 샤워하고 그냥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나왔다"며 "그러자 새아빠가 바닥에 눕더니 고개를 천장으로 하고 제 다리 사이 쪽으로 바닥을 슬라이딩했다. 제가 비명을 지르자 언니가 저를 감싸며 '하지 말라지 않느냐'고 소리쳤고, 새아빠는 실실 웃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행동은 차 안에서도 이뤄졌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새아빠가 좌석 뒤로 손을 뻗어서 제 종아리, 무릎, 허벅지를 만지면서 '살이 쪘다'고 했다. 저는 하지 말라고 손으로 치다가 나중엔 발로 찼다"며 "엄마는 '애한테 그러지 마'라고 말 한마디 얹고 나중엔 신경을 안 썼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새아빠는 'A 팬티에 손을 넣으면 앞에는 XX내 뒤에는 XX내'라며 개사한 노래를 계속 제 앞에서 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샤워하고 있으면 새아빠가 가끔 문 앞에서 화장실이 너무 급하다고 했고, 엄마는 제게 (새아빠) 화장실 한 번만 들어가게 해달라고 했다"며 "화장실에 들어온 새아빠는 바지 내리고 앉아서 제가 샤워 끝날 때까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샤워하고 있으면 젓가락으로 화장실 문을 따서 훔쳐봤다"고도 덧붙였다.

이외에도 A씨가 방에 엎드려 누워있으면 언니 엉덩이에 손을 올리거나 A씨 종아리를 만졌고 음란한 단어를 언급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엄마는 어떤 제지도 안 하셨다. 항상 아빠가 저를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고 했다"며 "사랑해서 그런 건데 저한테 왜 싫어하냐고, 언니는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면서 제가 비정상이라고 하셨다"고 했다.

A씨는 "오늘 이거 때문에 싸웠는데 제가 없는 말 지어내고 정신병에 걸렸다고 한다"며 "언니도 성추행 당했으면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제가 정신병에 걸린 거냐. 이게 다 제 망상이냐"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해당 글에 추가 내용을 덧붙이며 집을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여름이 되기 전에 나가려고 준비를 시작했다"며 "만약 남이었다면 상종도 하지 않았을 인간 군상들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얽혀 제 평생을 괴로워하며 보냈지만 이제 절 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상적인 아버지라면 할 짓이 아니다" "방관한 어머니가 제일 나쁘다" 등 A씨 편을 들었다. 다만 일각에선 "언니한테도 그랬거나 언니도 목격했다면 기억이 안 날 리가 없는데 직접적 증거는 없는 거냐"며 A 주장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의견도 있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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