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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카카오, SM 공개매수 대흥행... SM 주가는 11%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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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경기도 판교 카카오 사옥(위), 서울 성동구 SM 사옥(가운데),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에 전체 발행 주식의 80%가 응하면서 흥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개매수 마감 후 첫 개장일인 27일 SM과 하이브, 카카오 등 인수전 관련주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에 총 1888만227주(79.23%)가 청약했다. 카카오의 목표 지분율은 35%로 총 844만3641주를 매입할 계획이었다. 따라서 최종 경쟁률은 2.26대 1, 배정비율은 44.1%를 기록했다. 10주를 공개매수에 응했다면 4~5주 정도를 매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카카오와 SM 지분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현 SM 대주주 하이브도 15.78%의 지분을 전량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경쟁률이 올라갔다. 또 다른 대주주인 컴투스(4.1%)도 전량 공개매수에 응했고 KB자산운용(3.83%)은 절반 이상 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만 전 SM총괄프로듀서로부터 15%가량의 지분을 주당 12만원에 사들인 하이브도 이번 공개매수에서 전체 보유 지분의 절반 가량을 주당 15만원에 처분할 수 있게 된다. 전량을 공개매수로 매도했다면 1127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것으로 전망됐으나 매도 가능 물량이 절반에 그치면서 차익은 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장초반 SM의 주가는 11.6% 급락한 9만 4700원, 카카오의 주가는 1.95% 떨어진 6만 200원, 하이브의 주가는 3.84% 떨어진 18만 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SM의 주가는 하이브가 공개매수 후 남은 주식을 장내에서 처분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더욱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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