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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與, '이화영 재판 조서' 유출 논란…"도둑이 제 발 저린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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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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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그룹 뇌물 수수 혐의 재판 기록을 유출했다가 삭제한 것을 두고 "문제가 될 재판 기록이 본인에게 유리해 보인다고 생각해 대중에 알려 여론 선동하려는 이 대표 조급증에서 벌인 일"이라고 26일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 기록을 올렸고, 논란이 되자 삭제한 바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를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는 말과 함께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SNS에 '가짜뉴스 생산과정'이라는 제목으로 "쌍방울 비서실장의 공개 법정 증언과 증언 보도, 너무 달라요"라는 글과 함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비서실장 출신인 엄모 씨의 법정 증언 내용이 담긴 조서 일부 내용을 사진 형태로 올렸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21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가 진행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22차 공판 당시 이 대표의 행보를 언급한 뒤 "소송과 전혀 상관없는 제삼자가 재판 외 다른 목적으로 증인신문 조서를 확보해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재판부도 "매우 부적절한 사태"라며 경고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점을 언급한 뒤 "황당한 것은 이 전 부지사와 쌍방울그룹 변호인 측 모두 민주당에 녹취서를 준 적이 없다고 한 것"이라며 "아무도 준 적도 없고, 재판 외에 활용될 수 없는 속기록을 이 대표는 어떻게 구해 SNS에 공개할 수 있는가. 같은 편끼리 손발이 너무 안 맞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재판 자료의 무단 유출에 대해 시민단체가 고발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또 하나가 더해졌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민생'보다도 자신과 측근들의 '재판'에만 관심이 있는 이 대표가 과연 당 대표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가 문제"라며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유능한 변호사를 자임했던 이 대표가 재판에 몰두하면 몰두할수록, 민주당은 민생에서 멀어질 뿐"이라며 민주당에 "제1야당으로서 민생에 대한 책임은 막중하다. 제1야당이 당 대표 사법 리스크로 입법 폭주하며 민생은 도외시하니 국민들에게 정치 혐오만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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