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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민주 "특검 거부 명분 쌓기"…국민의힘 "수사 지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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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검찰의 움직임을 두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을 거부할 명분 쌓는 거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주도로 단독 처리한 채 해병 특검법을 둘러싸고도 여야는 공방을 벌였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전담팀을 꾸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하자, 민주당은 검찰의 의도에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22대 국회에서 범야권이 김 여사 특검법 추진을 공언한 상황에서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한민수/민주당 대변인 :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이니 부랴부랴 수사하는 시늉이라도 내며 특검 거부를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닙니까?]

국민의힘은 검찰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는 사안이라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될 일이라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정광재/국민의힘 대변인 :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소명을 해야 할 거고요. 법적인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를 하는 게 검찰의 일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실은 검찰의 수사 착수와 관련해 "수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여야는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채 해병 특검법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거부권 방침을 시사한 대통령실을 향해 "거스를 수 없는 국민 저항을 마주할 셈이 아니라면 당장 수용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경찰과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안을 가로채 특검에서 다시 수사하게 된다면 진상규명만 더 늦춰질 거라며 절차 문제를 거듭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평소 채 해병 특검법 찬성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 2일 본회의 표결 전 퇴장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말 바꾸기 논란이 일자 "만약 다시 투표할 일이 생긴다면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학모, 영상편집 : 이재성)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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