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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에 탄약 10만발 지원 계획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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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장기화에 탄약 부족…유럽평화기금 활용

폴란드 총리 "韓 동의하면 탄약 구매 노력할 것"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23일(현지시간) 향후 1년 동안 우크라이나에 총 100만발의 탄약을 지원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데일리

유럽연합(EU) 깃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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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한 EU 정상회의에서는 지난 20일 EU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합의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승인했다.

현재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탄약 재고 및 공동구매를 통해 확보한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신속하게 지원하고 이를 위해 총 20억유로(약 2조8000억원)의 유럽평화기금(EPF)을 활용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침공한 지 1년 지나면서 우크라이나에선 각종 탄약이 부족한 상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인 바흐무트를 중심으로 공세를 계속하면서 하루 평균 2만발의 포탄을 퍼붓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이 쓰는 포탄은 하루 4000~7000발 수준에 불과하다.

이날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EU의 탄약 지원 계획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등 서방의 현대 무기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지원 결정이 지연될수록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EU가 한국에서 탄약 구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EU 정상회의 후 “전문가에 따르면 한국은 포탄과 로켓이 많은 나라”라며 “만약 한국이 동의한다면 그곳(한국)에서 필요한 (양의) 탄약을 구매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EU 정상들은 러시아에 우호적인 이란, 벨라루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회의 직후 EU이사회는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지속적으로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는 이란과 벨라루스를 규탄한다”며 “모든 국가는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어떠한 유형으로든 지원을 제공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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