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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억 깎아주세요"...수도권 아파트 거래 급매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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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직전거래 보다 5% 이상 떨어진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가 늘어난 상황에서 내집마련 실수요자는 여전히 호가 보다 수억원 떨어진 급매물만 사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 거래에서 5%이상 떨어진 거래 비중은 줄면서 지역별로 직전거래 보다 오른 값에 거래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5% 이상 하락

24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월 서울·인천·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직전 거래 보다 5% 이상 하락(대폭하락)한 거래량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2.89배(서울), 2.42배(인천), 2.35배(경기) 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 대비 떨어진 가격인 급매물 거래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분석은 동일한 아파트 단지의 같은 면적 주택이 반복 거래됐을 때 직전 거래와 가격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 취소된 거래나 주택형별 최초 거래, 직전 거래 후 1년 이상 지난 거래는 집계하지 않았다. 직방은 △대폭 하락(5%이상하락) △소폭 하락(1%~5%하락) △보합(-1%~+1%) △소폭 상승(1~5%상승) △대폭 상승(5%이상상승)으로 나눴다.

2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하락(대폭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건은 523건이다. 올해 1월(429건), 지난해 12월(278건)과 비교해도 거래량이 많다. 매매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2월 서울 매매거래는 2413건으로 1년4개월 만에 월 2000건을 넘어섰다.

대폭하락 이유...급매물 위주 거래때문

2월 경기는 대폭하락은 2321건으로 전년동월(988건) 보다 약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2월(1384건), 1월(1736건)과 비교해도 증가했다. 인천 대폭 하락은 561건으로 전년동월(232건) 보다 300건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2월(351건), 올해 1월(475건)으로 거래가 늘었다.

부동산 업계는 대폭하락이 늘어난 이유로 급매물 위주 거래시장을 꼽았다. 매수자 입장에서 주변시세 보다 떨어진 급매물 외에는 사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강남역 인근 A공인중개사는 “금리인상 속도가 더뎌졌지만 여전히 금리가 오를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다 아파트값 하락국면에서 매수자들은 더 떨어질 것으로 생각해 관망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다만, 하락 거래량 자체가 많지만 전체 거래에서 대폭하락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아 때문에 일각에선 현재 급매물 위주 시장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입지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2월 서울 매매거래에서 대폭하락은 30.3%로 전월(41.7%)보다 11.4%포인트 줄었다. 인천 대폭하락 비중은 올 1월 전체의 40.8%였으나 2월 29.2%로 감소했다. 경기도 1월 40.7% 보다 2월 30.7%로 더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급매물 #매매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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