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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中기업 14곳 사실상 제재 착수…수출통제 미검증리스트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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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간 美에 정보 안주면 블랙리스트 지정…상무부 "美기술 사용여부 알아야"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제공]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은 23일(현지시간) 14개 중국 기업을 수출통제 블랙리스트 전 단계인 '미검증 명단'(unverified list)에 올렸다.

미 상무부는 이날 ECOM 인터내셔널, HK P&W 인더스트리 등 중국 기업 14곳을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미검증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기술의 유출로 인한 국가 안보 우려가 있을 경우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리는데, 미검증 명단은 수출통제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미검증 명단에 오른 기업은 60일간의 검증 절차에서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의 최종 소비자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미 정부에 제공할 경우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수출통제 명단으로 직행한다.

돈 그레이브스 상무부 부장관은 성명에서 "수출통제는 미 국가안보 보호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미국의 첨단 기술이 세계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증하고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미국 상품 수출에 대한 제한을 중국의 기술 발전을 저지하는 핵심 도구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고 있어 양국 간 긴장이 지속하고 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작년 12월 국영 반도체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중국 기업 36곳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동시에 그간 미검증 대상에 포함됐던 중국 기업 25개를 명단에서 제외했었다.

상무부는 이날 중국 기업 외에도 독일, 캐나다, 싱가포르,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의 18개 기업도 미검증 명단에 포함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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