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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구글 챗봇 ‘바드’ 선보인 날...MS는 그림 생성 ‘빙’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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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영·미 일부 이용자에 바드 선공개

MS, 빙에 ‘이미지 크리에이터’ 기능 탑재


한겨레

구글이 22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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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두고 맞붙었다. 구글이 미국·영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바드(Bard)’를 공개한 당일 엠에스가 검색 누리집 ‘빙(Bing)’에 그림을 그려주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며 맞불을 놓았다.

구글은 22일 미국·영국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일단 해당 지역의 일부 이용자들에게 구글 계정 로그인을 통해 바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피드백을 받아 프로그램을 보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달 6일 바드 출시를 예고한 뒤 회사 직원 등에게 이용해볼 수 있게 하면서 피드백을 받아왔다. 구글은 바드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드는 구글의 대형 언어모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운용된다. 다른 생성형 인공지능이 단어를 차례차례 나열하며 답변을 내놓는 것과 달리, 바드는 완전한 문장으로 답변을 빠르게 보여준다는 게 특징이다. 답을 다양한 형태로 내놓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구글은 “이를 통해 잘못된 답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글의 바드 출시 발표 뒤, 엠에스는 빙에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려주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기능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원하는 그림에 대한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챗지피티(ChatGPT) 개발사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개발한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달리(DALL-E)’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엠에스는 지난달 오픈에이아이의 챗지피티 기능을 자사 검색 누리집 ‘빙(Bing)’에 탑재하면서 본격적인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발빠르게 내놔, 검색 엔진 영향력에서 구글에 한참 밀리는 상황을 뒤집겠다고 벼르고 있다. 엠에스는 올해 초 오픈에이아이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100억달러(13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뒤 양사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가 최근 카카오톡에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을 탑재한 ‘다다음(ddmm)’을 선보였다. 아직 시범 서비스 단계지만, 3만명 넘는 가입자가 모이는 등 반응이 뜨겁다. 네이버 역시 오는 7월 챗지피티에 견줘 한국어를 6500배 더 학습한 하이퍼클로바엑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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