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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스마트폰 과의존도 줄었다, 청소년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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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정보격차·웹접근성·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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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디지털 정보 격차가 2021년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비율 또한 낮아졌지만, 유독 청소년층에서만은 스마트폰 과의존 비율이 높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3일 이런 내용의 ‘2022년 디지털 정보격차, 웹접근성,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75.4%이던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지난해 76.2%로 약간 높아졌다. 다만, 취약계층 안에서도 계층별 차이가 있었다. 저소득층의 정보화 수준은 95.6%로 국민 전체 수준과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장애인(82.2%)·농어민(78.9%)·고령층(69.9%) 등은 전체 수준과 격차가 컸다.

취약계층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란 일반 국민의 정보화 수준을 100으로 두고, 이들 대비 저소득층·장애인·농어민·고령층 등의 정보화 수준을 측정하는 국가승인통계다. 매년 전국 17개 시·도의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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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년 디지털 정보 격차, 웹 접근성,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주요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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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측정 내용별로도 편차가 있었다. 디지털 기기 보유 여부를 따지는 정보화 접근 수준은 96%로 높았지만, 인터넷을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지와 얼마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지를 보는 역량 수준은 64.5%로 낮게 나타났다. 취약계층 가운데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거나 통신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인 경우는 거의 없지만, 실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역량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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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과 2022년 취약계층 디지털 정보화 수준 계층별 측정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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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과 2022년 취약계층 디지털 정보화 수준 부문별 측정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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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누리집의 웹 접근성 또한 다소 개선된 걸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가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에 따라 도·소매, 숙박·음식업,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교육서비스업 등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8개 업종 누리집 1000개를 임의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누리집의 웹 접근성 평균 점수는 60.9점으로 2021년 대비 0.1점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 서비스 누리집들의 웹 접근성이 70.2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부동산업 분야가 55.7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영세업체들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누리집 제작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이용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3.6%로, 전년(24.2%)보다 0.6%포인트 줄어든 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유아·아동과 성인, 60대 모두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유독 청소년 계층에서는 이 비율이 40.1%로 전년보다 3.1%p 늘었다.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은 특히 게임 및 영화, 티브이(TV), 동영상 이용량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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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2년 연도별·대상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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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이용량이 증가한 콘텐츠(청소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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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스마트폰 과의존을 비롯한 디지털 역기능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 쉼센터를 운영하고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1599-0075) 또는 온라인 누리집(www.iapc.or.kr)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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