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윤 대통령, 방첩사에 “총력 기울여 달라”…현직 31년 만의 방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이버작전사도 찾아 업무보고 받아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와 사이버작전사령부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첩사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11월 부대 명칭 개정 이후 방첩사령부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적극적인 방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군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군사보안 태세가 정립되어야 한다”며 “방산업체의 핵심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방산기밀 보호활동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방첩사는 군 정보부대로 ‘세월호 민간인 사찰’ 등의 의혹을 받았던 기무사령부의 후신이다. 무속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수사한 기관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방첩부대원들의 사명감과 헌신을 높이 평가하고, 방첩사의 임무수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현직 대통령의 방첩사 방문은 31년 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이버작전사령부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은 뒤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사이버작전사령부 또한 사이버심리전 수행을 빌미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후보를 지원하는 댓글을 다는 등 각종 정치댓글 공작을 한 것이 밝혀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후 사이버작전사는 2018년 사이버심리전 기능을 폐지했다.

윤 대통령은 “전후방이 없는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작전부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적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중심의 수세적 개념에서 탈피해, 선제적·능동적 작전개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사이버안보를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우수한 사이버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급히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방첩사 방명록에 “보안이 생명이다”, 사이버작전사령부 방명록에는 “사이버 전투 역량은 국가안보의 핵심”이라고 적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움트는 봄,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한겨레 네이버 구독! 최신 뉴스를 쏙쏙~▶▶마음 따뜻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