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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일본이 수십만명 죽였는데”…난징서 기모노 입고 ‘찰칵’ 벚꽃女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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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난징의 고찰에서 기모노를 입고 등장한 20대 여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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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의 한 사찰에 일본 전통 기모노 차림의 여성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지무뉴스에 따르면 난징시 외곽의 사찰인 계명사에서 기모노 의상을 입은 여성이 나타나 벚꽃 아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사진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유됐다.

계명사는 527년 건립된 남조 최초의 사찰이자 난징에서 가장 오래된 고찰 중 하나다. 매년 이 시기에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에 만개한 벚꽃을 관람한다.

기모노를 입고 한손에 양산을 들고 이곳에서 사진을 촬영한 여성은 20대 중국인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관광객들과 주민들은 손가락질을 하며 비난했지만 이 여성은 아랑곳 하지 않고 촬영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에 대해 관광객과 주민들이 일제히 비난을 하는 것은 1937년 일본군이 난징에서 대규모 학살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1937년 12월 13일 국민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은 1938년 2월까지 대량학살과 강간, 방화 등을 저질렀다. 정확한 피해자 숫자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약 6주 동안 일본군에게 20~30만 명의 중국인이 잔인하게 학살되었으며, 강간 피해를 입은 여성의 수도 2~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기는 난징인데 부끄럽다” “대학살이 있던 곳에서 기모노를 입고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 “기모노가 좋으면 일본으로 가서 입어라” 등 이 여성을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그럼 일본 음식, 일본 자동차, 일본 영화도 보지 말아야 하나”라며 해당 여성을 옹호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주민은 관할 경찰서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

실제 관할 경찰서 직원은 지무뉴스에 “누군가가 기모노를 입고 계명사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는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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