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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코로나 백신도 독감처럼 연 1회...10~11월 전국민 무료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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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 19 대응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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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독감 백신처럼 연 1회 맞도록 한다. 올해 4분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하며, 항암 치료자나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 면역저하자는 연 2회 접종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0~11월 전 국민 연 1회 무료접종…면역저하자는 연 2회



질병관리청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연 1회 접종을 시행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감염 취약시설 구성원, 항암 치료자, 면역저하자ㆍ기저질환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지정해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접종 시기는 오는 10~11월이며 비용은 전 국민 무료다.

면역저하자의 경우 접종을 통한 면역 형성이 어렵고 항체의 지속 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해 2분기와 4분기 연 2회 접종을 시행한다. 면역저하자에 포함되는 대상은 ▶항암 치료를 받는 경우 ▶장기이식 수술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 후 2년 이내인 환자 ▶조혈모세포 이식 후 2년이 지났음에도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 등이다.

고령층 기준 60→65세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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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용산구 김내과의원에서 의료진이 동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가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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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3월 2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대로 떨어지며 유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과 상당수의 국민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점, 미국ㆍ일본 등 해외에서도 연 1회 접종을 추진 중인 점을 근거로 연례화 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본계획의 목적은 중증·사망 예방에 있으며 예상치 못한 신규 변이 출현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나 중증·사망자가 늘어날 경우 유행 억제를 위한 추가접종이 시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간 고령층 기준을 '60세 이상'으로 정의했으나 이번에 '65세 이상'으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선 60∼64세의 누적 치명률(0.08%)이 65∼69세(0.16%)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접종에 활용되는 백신은 개발 동향과 유행 변이,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정하기로 했다.

질병청 “8일 0시부로 동절기 추가접종 종료”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향후 유료화 전환 가능성에 대해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전환되더라도 올해는 무료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는 대상에 대해서 무료 접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정례화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은 정기 예방접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임시 예방접종을 연례화하는 의미”라며 “필수 예방접종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서 2024년도부터 어떻게 수행할지 전문가 논의 그리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의결을 통해서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연례화 추진에 따라 작년 10월부터 시행 중인 2가 백신 활용 동절기 추가접종을 다음 달 8일 0시부로 종료한다. 전면 중단이 아닌 접종 의료기관 수를 1만7000여개에서 5000여개로 줄이는 정도라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은 이후에도 받을 수 있다.



일본·호주는 고위험군 대상



해외 주요국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례화를 추진 중이다. 미국은 가을에 연 1회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고위험군의 연 2회 접종 필요성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매년 1회 이상 연례접종으로 전환했고, 오는 5월 8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층 및 기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반구인 호주는 6월(동절기)에 대비해 65세 이상과 18~64세 고위험군에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지 청장은 한국의 경우 고령층·고위험군이 아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데 대해 “백신을 맞지 않은 분들에 비해서 백신을 맞은 분들이 더 보호되는 것은 확실하게 맞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전 국민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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