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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근속연수·연봉으로 본 '일하고 싶은 식품기업'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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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하이트진로 1인당 평균 연봉 1억995만원…근속 연수 16년
오리온 1인당 평균연봉 800만원…빙그레·대상은 연봉 감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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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하이트진로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1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는 식음료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평균 연봉도 업계 두번째로 많이 올랐다.

하이트진로의 근속연수도 동종업계 대비 높았다. 일반적으로 직원 연봉과 근속연수는 서로 상호 영향을 주며 비례해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는데 하이트진로는 16년에 달하는 평균 근속연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식품기업이 직원 연봉을 대폭 올린 것도 눈길을 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오리온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800만원 올랐다. 뒤를 이어 하이트진로 625만원, 농심 572만원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16개 식음료 업체들의 직원 1인당 연봉의 평균금액은 5714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5471만원 대비 243만원(4.44%) 오른 금액이다.

5714만원보다 많은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업체는 하이트진로, CJ제일제당, 오리온, 매일유업, 롯데칠성음료 등 5개 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업체는 평균에 못미치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하이트진로는 업계 평균 대비 2배가 넘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직원 1인당 연봉으로 1억995만원을 지급했다. 2021년 대비 1인당 연봉 금액도 625만원 늘어났다.

오리온은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으로 8000만원을 지급했다. 2021년 1인당 평균 연봉은 7200만원 대비 8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해외 사업 호조세에 따른 실적 상승분을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재분배했다고 해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직원 1인당 급여로 7600만원을 지급했다. 전년대비 100만원 오른 금액이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매출액 18조7794억원, 영업이익 1조2682억원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해 연봉 상승률은 낮은 수준이다.

롯데칠성음료와 오뚜기도 지난해 직원 연봉 상승액이 높은 기업이다. 롯데칠성음료 직원들의 지난해 연봉은 6400만원으로 전년대비 500만원 올랐다. 오뚜기는 2021년 4300만원에서 지난해 4800만원으로 직원 연봉이 상승했다.

전년대비 직원 연봉을 줄인 기업도 나왔다. 빙그레는 2021년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5763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5331만원으로 432만원 감소했다. 대상도 전년대비 100만원 감소한 5400만원의 평균 급여를 지급했다.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들의 근속연수는 낮은 연봉을 지급한 회사대비 높게 나타났다. 하이트진로, 오리온, 매일유업, 롯데칠성음료, 빙그레, 대상, 롯데제과, 농심 등은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으로 조사됐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식음료업계 평균 연봉보다 많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었지만 근속연수는 7.1년으로 비교적 짧은 모습을 보였다. 연봉 대비 높은 업무강도를 보이거나 연봉이 낮다고 생각하는 직원의 이직률이 높다고 볼 여지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기업들의 연봉은 영업과 생산에 관련된 직군이 많아 다른 산업 대비 낮은 편"이라며 "하이트진로는 장기 근속자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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