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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북한식 상공 800m '핵' 서울 터지면…20kt에 사상자 5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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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 용산 800m 상공 20kt 규모 핵폭발 모의 실험 결과. /사진=누크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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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공 800m에서 20kt(킬로톤) 규모 전술핵탄두가 터질 경우 52만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21일 분석됐다. 북한이 대남 모의 전술핵 타격 훈련을 상공 800m에서 벌였다고 주장한 가운데 머니투데이 더[the300]이 알렉스 웰러스타인 미국 스티븐스 공대 교수가 개발한 핵폭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누크맵'(nukemap)을 통해 전술핵의 최대 기준선으로 간주되는 20kt 핵공격을 800m 상공을 가정해 모의 실험했다.

모의 실험 결과 지상에서 같은 규모의 핵폭발이 일어났을 때보다 3.5배 많은 피해 규모가 추산됐다. 상공 850m 정도에서 극대화되는 것으로 알려진 핵폭탄 충격파 규모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서울 중심부이자 핵심 안보시설인 용산구 대통령실과 국방부 청사 800m 상공에서 20kt 핵탄두가 폭발하면 사상자가 52만6860명(사망 8만6250·부상 44만610명)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에서 같은 규모의 핵폭탄이 터질 경우 사상자는 15만1780명(사망 3만6490명·부상 11만5290명)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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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참관한 가운데 지난 18~19일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가상종합전술 훈련'을 진행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3.20.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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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t 핵폭탄이 용산 상공 800m에서 폭발하면 즉각 폭심지는 반경 200m, 깊이 30m의 화구로 변화한다. 신동아아파트·래미안 첼리투스같은 아파트들과 한강초·서빙고초·선린인터넷고등학교·숙명여대를 포함한 폭심지 반경 1.91km 지역이 5프사이(psi) 과압에 노출되는 '중간 폭발 피해 반경'에 들어갔다.

중간 폭발 피해 반경은 핵폭발이 야기하는 중간 수준의 피해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대부분 주거용 건물을 붕괴시키고 부상자가 보편적으로 발생하며 광범위한 사망자를 야기하는 한편 주거지 화재를 촉발하는 규모다. 반면 지상 폭발시 중간 폭발 피해 반경은 1.24km로 670m 짧게 추정됐다.

다만 방사능 피폭은 지상 폭발이 보다 먼 곳까지 영향을 미쳤다. 피폭 시 1개월 내 치명적 결과를 유발할 수 있는 5시버트(Sv, 5Sv=500rem) 방사선에 피폭되는 범위는 지상폭발이 폭심지 반경 1.41km로 800m 상공 폭발(1.16km)보다 250m 길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공군은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전구탄도탄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구탄도탄 대응훈련’은 적의 탄도탄 발사 상황 발생 시 국가 주요 자산과 군사시설을 방어하고 기지 생존성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훈련이다. 훈련에 참가한 천궁 포대 작전요원들이 천궁-Ⅱ 발사대로 신속하게 이동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2.10.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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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19일 실시한 전술핵탄두 모의 폭발 시험을 요격 회피용 풀업(pull-up) 기동이 가능한 KN-23계열 탄도미사일을 동원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 측이 공개한 KN-23 발사 관련 일부사진에서 통상 사일로(격납고) 발사시 볼 수 있는 V자형 연기·화염이 포착돼 북한이 KN-23을 정찰위성 탐지가 어려운 사일로에서 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우리 측 요격 수단은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 국산 천궁Ⅱ나 미국산 패트리엇3(PAC3) 지대공 미사일 등이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탄도미사일 요격 수단에 대해 "우리의 경우 KN-23에 대응할 천궁Ⅱ나 PAC3같은 수단이 있다"라며 "탄도미사일 요격은 확률의 싸움으로 무조건 된다, 안 된다 단정할 수만은 없다"고 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공개 보도에 대해서 우리 군도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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