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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중국·러시아 정상회담 당일인 21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해선 안 된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2022년 연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한 메시지를 묻는 말에 "러시아를 지원한다면 이는 곧 불법 전쟁을 돕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이 (아직) 러시아에 무기를 전달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러시아가 중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으며 중국 당국이 이를 검토 중이라는 징후를 봤다"며 "우리의 메시지는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지원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중러 양국이 베이징에서 회담하고 '무제한 협력'을 천명한 것을 언급하면서 중러 정상회담 역시 "지난 몇 년간 양국이 밀착해 온 패턴의 일환"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이 지난달 내놓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 대해서도 평가를 내놨습니다.
그는 중국의 입장문 중 핵 안전, 민간인 보호 등 일부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면서도 "중국이 평화에 진심이라면 우크라이나의 관점을 이해하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 규탄에 동참하지 않은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어떤 평화 해결책이든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어떤 평화 협상이든 '지속 가능한 평화'가 담보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전쟁을 일시적으로 동결해 러시아가 다시 전열을 재정비한 뒤 공격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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