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지수 1월대비 0.1%↑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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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 숙박비 등이 오르면서 2월 생산자물가가 두달 연속 상승했다. 고물가 압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작년에 비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영향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월 산업용 도시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내리는 가운데 외식비, 숙박비 등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2(2015년 100기준)로 1월보다 0.1% 오르며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오른 것은 작년 10월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4.8% 오른 것으로 작년 7월(9.2%) 이후 8개월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2월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에너지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및 숙박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1.5%), 증기(-2.1%) 등의 요금이 내리며 0.3%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오르며 0.3%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1.0% 내렸지만 화학제품이 0.6% 오르며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다만, 농림수산품은 전체적으로 0.2% 하락했다. 작황부진과 어획량 감소로 농산물(1.5%)과 수산물(2.1%) 가격이 올랐지만 쇠고기, 달걀 등을 중심으로 축산물(-3.2%)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생산자물가지수가 올라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가 8개월째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소비자물가지수가 생산자물가지수보다 1~3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선행한다고 여겨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5% 아래로 떨어지고, 연말까지 3%대 초반으로 수렴할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서비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LNG 가격하락 따른 산업용 도시가스 인하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3월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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