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전기차 자동 충전하고, 의료약품 개발 돕고…더 똑똑해진 로봇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21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의 충전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은 충전기 케이블을 대신 들어 충전구에 체결해주고 완료되면 제자리에 돌려놓는 외팔형 로봇이다. 사진 현대차그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기차를 충전소에 주차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충전하는 기술이 머지않은 미래에 도입된다. 올해 말 시행 예정인 차량 내 결제 시스템과 결합한다면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충전이나 주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21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인 ‘ACR’의 충전 시연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ACR은 전기차 충전기 케이블을 차량 충전구에 체결하고, 충전이 끝나면 충전기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기능을 하는 외팔형 로봇이다. 오는 31일 개막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실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서 실물 공개



영상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6가 전기차 충전 위치에 주차하자 ACR이 차량과 무선 통신해 충전구 덮개를 연다. 이어 로봇이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충전구 위치와 각도를 계산한 뒤 충전기를 차량 충전구에 꽂고 충전을 시작한다. 충전이 끝나면 충전기를 뽑아 제자리에 돌려놓은 뒤 덮개를 닫는 작업까지 수행한다.

현대차그룹 측은 “충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변수를 계산하기 위해 로봇에 3차원(3D) 카메라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기가 대부분 옥외에 설치된 점을 고려해 기온 변화나 폭우·미세먼지 등 다양한 기상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동되는 성능도 갖췄다.

중앙일보

21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의 충전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차량이 충전 가능 구역에 주차되면 로봇과 차량이 서로 통신해 충전구 덮개를 연다. 이후 로봇은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충전구의 정확한 위치와 각도를 계산한다. 로봇은 충전기를 들어 충전구에 체결해 충전을 시작한다.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뽑아 제자리에 돌려놓고 차량의 충전구 덮개를 닫는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 충전 중에 로봇 주변으로 접근하는 것을 감지하고자 레이저 센서가 내장된 안전 폴대를 설치해 사고도 방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충전 속도가 빠른 초고속 충전기로 변화할수록 케이블은 두꺼워지고 무거워지며, 특히 야간에는 충전구 위치와 각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충전을 로봇이 대신한다면 이런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 충전은 차량 내 결제 서비스와도 연결된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스웨덴 완성차 업체 볼보와 협력해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운전자는 인근 주유소나 카페를 검색한 뒤 휘발유, 커피 등을 주문한 뒤 결제까지 할 수 있다. 티맵 관계자는 “로봇 팔이 주유나 충전을 한다면 차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올해 말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도 충전·요리 로봇 속속 내놔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중국 광시좡(廣西壯)족 자치구 소재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의료용 로봇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선보일 의료용 로봇은 시료 균질화와 미생물 배양‧접종, 검출‧판별 등 전체 공정을 모듈화해 여러 유형의 샘플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샘플 입력‧결과 출력, 실험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의료뿐만 아니라 식·음료, 화장품 업종 등 미생물 검사가 필요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오토메티카 2022’에서 전기차 충전 시스템과 누들 로봇 등을 전시했다. 누들로봇은 우동‧파스타‧잔치국수 등 20종 이상 면 요리를 시간당 최대 60그릇까지 만들 수 있는 로봇으로, 현재 국내 주요 대형 레스토랑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SK텔레콤과 손잡고 무인 카페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앙일보

두산로봇틱스가 개발한 의료용 로봇. 의료용 샘플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다. 사진 두산로봇틱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