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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일본 정부 "기시다 오늘 우크라 방문…젤렌스키와 회담 예정"(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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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귀국하지 않고 폴란드로 향해…열차로 키이우 이동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원 의사 직접 전달 예정

연합뉴스

2월 G7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 기시다(오른쪽) 총리와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일본 외무성이 이날 발표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일본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조국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와 인내에 경의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원 의사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단호하게 거부해 법치주의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지켜내겠다는 결의를 다시 확인할 방침이다.

인도를 방문 중이던 기시다 총리는 애초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귀국하는 대신 전세기편으로 폴란드로 향했다.

일본 방송 NHK는 "기시다 총리가 일본 시간으로 오전 9시 반께 폴란드 프세미실에서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열차에 오르는 모습을 기자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키이우에 도착한 뒤 이날 중으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세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G7 정상회의 전까지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1월 기시다 총리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본 자위대가 규정상 외국에서 총리 경호를 담당할 수 없고, 총리가 국회 회기 중에 외국을 가기 위해 승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정보가 공개될 우려가 있어 그동안 방문이 어려웠다.

기시다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전쟁이 벌어지는 국가 또는 지역을 방문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총리가 비밀리에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현지 안전 확보를 위해 사전에 방문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하지 않은 유일한 G7 정상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키이우를 방문하는 등 G7 정상들은 모두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았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이어 22일 폴란드를 방문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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