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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물가와 GDP

서비스 가격 상승에 2월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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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생산자물가지수 120.42, 전월 대비 0.1% 상승

2022년 2월 대비 4.8% 높지만 상승폭 감소세 지속

음식·숙박 등 서비스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2(2015년 수준 100)로, 전월(120.29) 대비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0.3%)과 12월(-0.4%)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올해 1월(0.4%) 들어 상승 전환했고 2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에는 4.8%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폭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둔화하는 추세다.

세계일보

서울 명동의 음식점 거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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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음식점및숙박서비스(0.6%)와 부동산서비스(0.5%)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서비스 물가가 0.3% 상승했다. 농산물(1.5%)·수산물(2.1%)과 공산품 중 컴퓨터·전자·광학기기(0.9%), 화학제품(0.6%) 등도 올랐다. 반대로 1월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전력·가스·수도(-0.3%) 등은 하락했다.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1.5% 내린 점이 반영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풋고추(56.8%), 호박(18.8%), 조기(118.3%), 제과점(3.6%) 등의 가격이 뛰었다. 달걀(-11.0%), 경유(-4.8%), 등유(-4.8%) 등은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도시가스 등 에너지 관련 생산자물가가 1월보다 내렸지만, 서비스 물가가 오르면서 전체 생산자물가가 0.1% 상승했다”며 “3월 생산자물가에도 에너지와 서비스 물가 관련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잠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도 활용된다.

다만 한은은 전년 동월 대비로 생산자물가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 팀장은 “(생산자물가지수의)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각 항목의 등락률이 높지 않다”면서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 보는데, 생산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어 이러한 부분을 연결해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높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각 1.3%, 0.7%, 0.5%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도 1월보다 0.4% 올랐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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