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미사 주도 '비대위' 구성…8월 15일 서울 대규모 미사 예정
'검찰독재 타도' 시국미사 |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의구현사제단)이 매주 시국미사를 열기로 했다.
2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정의구현사제단은 전날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 촉구' 시국미사 이후 비상시국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정권 퇴진 촉구 시국미사를 주도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송년홍 총무 신부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전국 14개 교구별로 1∼2명의 신부가 이 위원회에 참여한다.
위원회는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2번째 시국미사를 열 것으로 보인다.
장소는 위원회 내부 회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정의구현사제단은 전했다.
지방에서 매주 시국미사를 열다가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 서울에서 대규모 미사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정의구현사제단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근간인 3·1 운동과 같이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날 것"이라며 "어제 전주 풍남문 광장에 1천여명이 운집했던 것처럼 광복절 시국미사를 분수령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전날 풍남문 광장에서 시국미사를 열고 일본 강제노역에 대한 제3자 변제, 주 최대 69시간 근무, 한일 정상회담 등을 두고 정부를 비판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강제동원 배상안은 일본 극우 인사들의 망언에 뒤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다"며 "굴종·굴신으로 겨레에 굴욕과 수모를 안긴 죄가 너무 무거워 대통령의 용퇴를 촉구한다"고 천명했다.
김영식 정의구현사제단 대표 신부는 "(이 정부는) 노동시간을 확대하더니 노조를 부패한 집단으로 몰고 국가보안법으로 압수수색을 남발했다"며 "정권을 퇴진시키고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어야 할 때가 오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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