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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독립기념관, 주한 미군 부대서 첫 기획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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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박사 편지, 안수산 선생 자료 등 공개

독립기념관이 주한 미군 부대 내에서 처음으로 기획전시를 한다. 오산 미 공군기지 USO(20~24일)와 평택 미 2사단·미 8군 한국작전전구 박물관(4월 10일~5월 10일)에서 하는 '미국과 함께 한 독립운동'이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승전기원 뱃지 등 전시물 열아홉 점을 선보인다.

아시아경제

한국광복군 제2지대 간부들과 OSS 대원들의 한미 합작 기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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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1940년대 한미 군사 합작이다. 한국광복군과 OSS(Office of Strategic Services)의 군사 합작과 독수리 작전, 냅코 작전 등을 소개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41년 12월 10일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태평양전쟁 발발 뒤 보낸 외교문서로 "한국은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을 지지하며 연합군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미 외교를 추진하던 이승만 박사가 1942년 10월 10일 프레스턴 굿펠로우에게 보낸 편지도 눈여겨 볼만하다. 미국과 하와이의 한인들이 게릴라전 수행이나 입대를 위해 미군에서 훈련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주를 이룬다. 독립기념관은 이 밖에도 OSS 훈련 미국 측 책임자였던 클라이드 싸전트 대위의 아들이 2021년 12월 제공한 독수리 작전 희귀 사진과 안수산 선생 자료 등을 전시한다. 안수산은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장녀다.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미 해군에서 장교로 근무했다.

독립기념관 측은 "많은 한국인이 미국과 함께 일제에 항전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며 "일본제국주의 침략에 맞섰던 양국의 역사적 경험을 이해하는 동시에 우호와 협력을 공고히 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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