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19일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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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제대로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는 모습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유엔 안보리 일부 회원국이 북한에 대한 조치에 ‘방해(obstruction)’를 하고 있다고 언급, 해당 회원국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진 않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對北) 추가 대응 저지 행동을 직접 겨냥해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G7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교장관 성명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행위에 대해 비판했다. 이들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작년 2월 우크라이나전을 계기로 국제사회 진영구축이 가속되자 같은 진영에 속한 북한을 적극 두둔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주도하는 추가 대북제재 결의에 작년 5월 거부권을 행사했고 같은 해 11월 북한 ICBM 발사에 대응하는 의장 성명 채택도 계속 무산시켜왔다.
G7 외교장관들은 이달 16일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한 행위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우리 G7 외교장관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북한이 16일 또다시 ICBM을 발사한 행위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이는 역내·국제 평화와 안보를 훼손한 것”이라고 말했다.
G7 외교장관들은 “(북한 정부는) 기록적인 수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사용과 관련한 무책임하고 안정을 위협하는 지속적 언사로 긴장고조 행위를 심화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와 기존 핵프로그램, 그리고 어떠한 다른 대량살상 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CVID)으로 포기하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모든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 말했다.
G7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 등 7개국과 EU가 참여하는 협의체다.
앞서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직전인 16일 오전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고각 발사했다.
북한은 해당 미사일이 ‘화성-17형’ ICBM이라고 북한 측은 밝혔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달 18일 ‘화성-15형’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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