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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은행 간판 왜 찍지?"…피싱 현장 잇따라 잡아낸 경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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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수거책에게서 압수한 현금뭉치

휴가 중인 경찰관이 남다른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범행 현장을 포착해 돈 수거책을 검거했습니다.

이 경찰관은 이미 지난 1월에도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현행범으로 검거한 적이 있습니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3기동대 소속 36살 박영근 경장은 휴가 중이던 어제(16일) 오후 4시 40분쯤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은행 앞에서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이 남성은 휴대전화로 은행 간판을 촬영하고 현금 뭉치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종이봉투를 들고 은행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건의 유형을 잘 알고 있던 박 경장은 수상함을 느끼고 이 남성이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아닌지 의심하면서 뒤따라 갔습니다.

해당 남성은 은행 안 ATM 기기 안에서 계속 휴대전화로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며 무통장 송금하고 있었습니다.

박 경장은 이 남성을 불심 검문해 돈의 출처 등을 끈질기게 추궁한 끝에 범행을 시인받아, 곧장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경찰청은 밝혔습니다.

범인이 들고 있던 종이봉투에는 현금 1천815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범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기존 대출을 갚으면 저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는 말에 속은 피해자로부터 돈을 건네받아 상부 조직에 송금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 부서가 아닌 기동대 소속인 박 경장은 지난 1월에도 광주 남구 봉선동 일대에서 교통 근무 중 휴게 시간에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포착 검거해, 피해금 1천100만 원을 회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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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3기동대 박영근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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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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