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기술원과 공모 거쳐 드론실증도시 선정
14억 이하 국비 차등 지원…드론배송 사업 중심
제주 가파도 드론택배 예상도(국토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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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토교통부와 한국안전기술원은 드론실증도시로 1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선정된 지자체는 △서울시 △인천시 △울산시 △제주도 △성남시 △영월군 △음성군 △서산시 △태안군 △전주시 △남원시 △고흥군 △여수시 △김천시 △창원시 총 15개다.
지난 1월2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진행된 드론실증도시 공모에는 40개 지자체가 응모했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실증환경, 수행능력, 사업화 및 상용화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이들 지자체는 사업 규모와 서비스 내용에 따라 14억원 이하의 국비를 차등적으로 지원받는다.
지난 2019년부터 국토부는 드론 활용 사업의 범위를 넓히고 지자체별 다양한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모델을 시험 및 적용하기 위해 드론실증도시 사업을 확대해왔다. 실증도시 수는 2019년에 2곳(20억원)에 그쳤으나 2020년 4곳(40억원), 2021년 10곳(105억원), 2022년 9곳(130억원), 2023년 15곳(14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사회적 요구가 큰 과제로 꼽히는 드론배송 사업, 50㎏ 이상 중(重)화물 운송 등의 우선 과제를 사전 공지하고 지자체 참여를 유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의 실증모델에 다수가 드론배송 서비스를 포함했다. 추후 국토부는 드론배송을 실증하는 지자체 및 택배·유통 업계까지 참여하는 드론배송 협의체도 운영한다. 택배 받기가 불편한 도서지역부터 시작해 도심 내 공원지역까지 드론 배송 상용화 지역을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우선 제주도는 가파도 130여가구를 대상으로 하반기 중 국내 최초 유상 드론배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를 위해 드론 배송에 필요한 이착륙장 마련, 드론비행로 설정, 드론식별시스템 및 드론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우선 추진한다.
또 성남시는 중앙공원과 탄천 주변에 드론배송지점을 설치하고 공원 내에서 편의점 물품을 주문하면 드론으로 유상 배송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김천시, 전주시, 영월군, 서산시, 태안군, 음성군, 창원시, 고흥군, 여수시가 섬과 산간마을 등에 드론활용 물품배송 서비스를 실증한다.
드론을 활용한 사회안전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인천시는 100㎏을 운송할 수 있는 대형 드론을 개조해 해상 구조에 필요한 장비·물품을 운반하는 실증을 진행한다. 울산시는 원전 재난에 대응한 방호물품 드론운송 운용모델을 실증하고 드론으로 원전 방사능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등의 재난안전 상황 관제체계를 구축한다.
인천 해상 긴급물품 수송 및 구조 실증(국토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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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드론 레포츠와 관련해 남원시가 올해 10월에 개최되는 국제항공스포츠연맹(FAI) 드론레이싱 세계대회를 계기로, 첨단 드론 스포츠 시스템 개발·실증 사업도 포함했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올해를 드론식별시스템과 드론비행로 등의 드론배송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착수하는 K-드론배송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K-드론배송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하여 정부와 지자체, 드론산업계, 배송·유통기업, 학계, 관련기관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오는 28일 지자체, 항공안전기술원과 함께 세종에서 '2023년 드론 실증도시 협약'을 맺고 올해 선정된 사업들을 추진해갈 예정이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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