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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삼성전자, ‘로봇 시대’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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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신성장 동력 낙점…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 매입

최대주주 등극 콜옵션 계약도
연내 운동 보조 로봇 ‘EX1’ 출시

삼성전자가 국내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는 등 로봇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첫 2족 보행 로봇인 ‘휴보’를 개발한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팀이 2011년 창업한 업체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장외매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확보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10.22%(194만200주)에서 14.99%(285만4136주)로 늘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전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인 오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보유한 주식 전부를 삼성전자에 매도하도록 청구할 권리를 가졌다. 콜옵션 대상 주식은 855만439주로,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59.94%까지 늘어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산업을 선정하고 투자를 확대해 왔다. 올해 안에는 어르신들의 운동을 보조하는 특화 로봇 ‘EX1’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5일 주주총회에서도 “향후 본격화할 로봇 시대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화해나가겠다”며 “다양한 로봇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강화하고 고객 생활에서 유용함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월 한 부회장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간담회에서 “신성장 동력이 로봇 사업이 맞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로봇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술이 사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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