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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충돌' 미-러 국방장관 통화…美 "러, 의도치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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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 "美, 전화 요청에…쇼이구-오스틴 장관 통화"

미 국무 "러, 의도치 않았을 듯…조종사 개인 무능 탓"

뉴스1

로이드 오스틴(왼쪽) 미국 국방부 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오른쪽) 러시아 국방장관 2021.2.23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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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흑해 상공에서 미군 드론이 추락한 지 하루 만인 15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전화 통화가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미국에서 먼저 전화 통화 요청이 왔고 이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오스틴 국방장관 역시 쇼이구 장관과 통화 사실을 밝혔으며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14일) 흑해 상공에서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 공군의 MQ-1 리퍼 무인기(드론)의 프로펠러를 러시아 수호이-27(SU-27) 전투기가 들이받으면서 드론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러 국방장관 간 통화는 미군 드론 추락 사고를 놓고 양국 간 날 선 책임 공방이 이어져 온 가운데 나왔다.

개전 이래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냉전 이래 최저치를 찍었고 양국 고위 관리 간 접촉은 극히 드물었기에 이런 상황에서 두 장관 간 통화는 사안의 중대성을 가늠하게 한다.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자국 상공 인근에서 비행하는 상대국 군용기를 차단하는 행위는 종종 있지만, 물리적 충돌로 미군기가 추락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MSNBC와 인터뷰에서 미군 드론 추락 사고 원인에 주목해 '고의성 없는 개인의 무능' 탓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아마도 (러시아군이) 의도적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러시아 조종사 중 한 명이 심각하게 무능한 탓에 발생한 결과였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안전하지 않고 전문적이지 못한 것 외에 역량 부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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