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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러, 美드론 충돌사건에 "대미관계 최악…더이상 영해 침범 불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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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푸틴, 사건 보고 받아…양국 최고위급 대화 없어"

주미 러시아 대사 "러시아군 상대 미국 모든 비난 단호히 거부"

연합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는 흑해 상공에서 발생한 미국 무인기와 러시아 전투기 간 충돌 사건과 관련해 양국 관계가 최악이라면서도 건설적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전날 사건에 대해 "양국 관계가 아마도 최저점, 매우 나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는 "각국은 대화를 통해 국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결코 건설적 대화를 피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사건 경위에 대해선 "국방부 성명 외에 추가할 것이 없다"며 "해당 성명이 상세했고, 당시 상황을 잘 전달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건을 보고받았는지 질문에는 "물론이다. 최고사령관인 국가원수가 이번 사건을 모른다고 상상할 수 있겠나"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이번 사건 이후 미국과 최고위급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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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에 초치된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이날 국영 방송 로시야1과 인터뷰에서 전날 미 국무부에 초치된 자리에서 미국의 주장에 반박했다고 전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토론은 차분했으며, 나는 러시아군을 상대로 제기된 모든 비난을 단호히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한 "누구도 러시아 해역을 침범하는 것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약 30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약 절반가량은 이번 사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나머지 시간 동안 자신이 미국의 행동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서쪽인 흑해 상공에서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미국 무인기 MQ-9 '리퍼' 부근으로 러시아 수호이(SU)-27 전투기 2대가 근접해왔다.

이들 전투기는 드론 주변을 선회하며 드론에 연료를 뿌리는 등 위협 비행을 했고, 이 중 한 대가 오전 7시 3분께 드론 프로펠러를 들이받으면서 미 공군이 해당 드론을 바다에 추락시켰다.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물리적으로 충돌해 미군기가 추락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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