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하는 러시아 전투기 SU-27기[사진 = EPA 연합뉴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크라이나는 흑해 상공에서 미국 무인기와 러시아 전투기가 충돌해 무인기가 추락한 사고에 대해 러시아가 확전을 꾀하는 전략이라고 맹비난했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분쟁을 다른 당사자로 확장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올인’ 전략의 목적은 언제나 판돈을 키우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14일 오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서쪽인 흑해 상공에서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미국 무인기 MQ-9 ‘리퍼’ 부근으로 러시아 수호이(SU)-27 전투기 2대가 다가왔다.
이들 전투기는 드론 주변을 선회하며 드론에 연료를 뿌리는 등 위협 비행을 했고, 이 가운데 한 대가 오전 7시 3분께 드론 프로펠러를 들이받으면서 드론이 바다에 추락했다.
미 공군은 “아직 추락한 무인기는 회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이날 관련 질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오전에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물리적으로 충돌해 미군기가 추락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은 국제공역 비행에 대한 러시아의 무모한 근접 위협 비행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에 반해 러시아는 자국이 지정한 출입금지 구역이 침범된데 따른 대응으로 전투기를 출동시켰지만 실제 충돌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