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302.5원…달러인덱스 103.69
美 은행 시스템 위기 진정되며 위험선호 회복
물가지표 호조 따른 금리 반등, 하단 지지할듯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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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3.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1.1원) 대비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VB 파산 후폭풍이 조금씩 잦아들면서 폭락했던 은행주들이 간밤 반등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사실상 모든 예금을 인수해주겠다고 공언한 만큼, 불안 심리가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체이스(2.57%), 뱅크오브아메리카(BoA·0.88%), 씨티그룹(5.95%), 웰스파고(4.58%) 등 초대형 은행들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제2의 SVB’위기설이 돌며 전날 61.83% 폭락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26.98% 급등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2.14% 뛰었다. 반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1.05%,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68% 올랐다.
이같이 뉴욕증시가 몇일간의 낙폭을 되감으면서 국내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코스피 하락을 재료로 환율 상승에 배팅하던 역외 롱스탑(손절 매도)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수출 및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일부 시장에서 소화되며 환율 하락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 물가지표 호조에 따른 미 국채금리 반등이 환율 하단을 지지할 재료로 꼽힌다. 금리인상 종료에 기댄 약달러 배팅이 시들해졌고,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다. 올해 1월(6.4%)보다 낮아졌고, 시장 예상치(6.0%)와는 같았다. 전월 대비론 0.4% 올랐다. 이 역시 예상치(0.4%)에 부합했다.
다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근원물가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5%, 한 달 전보다 0.5% 올랐다. 시장이 전망치는 각각 5.5%, 0.4%였다. 특히 주거비(0.8%)와 교통서비스(1.1%) 등 서비스 물가는 큰 폭 뛰었다.
시장은 예상에 부합은 물가지표가 나온 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데 기울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30.6%로 봤다. 전날 35.0%에 비해 떨어진 수준이다. 25bp 올릴 확률은 69.4%로 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현재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399%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36bp 이상 오른 수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께 103.6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104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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