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포탕 상징' 유승민계 강대식? 정작 본인은 "대구 챙기라고…"
[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첫 인사, '연포탕'에 낙지가 없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죠. 당 지도부에선 유승민계인 강대식 최고위원을 연포탕 인사의 상징처럼 내세우고 있는데요. 정작 본인은 유승민계냐는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 친윤계 "강대식 최고, 연포탕 상징"…정작 본인은 "대구 챙기라고…" >
[윤희숙/전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어제) : 연포탕 국물이 아주 잘 우러났다고 보기는 어렵고…]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게 연포탕에 낙지는 없고 물만 잔뜩 탄 거죠.]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장제원 의원은 본인이 친윤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행동하는 자체가 모든 본인의 친윤그룹을 대변하는 듯한 이미지를 갖지만, 이철규 의원은 사실상 상대적으로 실무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셨죠.]
이 사무총장도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친윤이 아닌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건데요.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 (어제) : 우리 당에 비윤이 어디 있습니까. 반윤이 없잖아요. 우리가 자꾸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분들이 마치 그분들이 정의고 그분들이 다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고요.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서 당을 이끌어 나가실 겁니다.]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연포탕 안에) 호박은 있어요.} 뭐 호박은 있는지 모르겠는데. {양파, 호박은 있죠.}]
양파와 호박 수준이라는 겁니다. 먼저 김민수 대변인, 애초에 나경원 전 의원이 비윤이나 반윤은 아니었죠. 탕평 인사라고 하기엔 조금 머쓱합니다.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민수 대변인도 나경원 (전) 의원 캠프에 있었는데 나경원 (전) 의원이 졸업한 이후에는 또 김기현 대표를 도왔다는 거 아닙니까?]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유승민 전 의원과 정치활동을 오래 했다고 알려진 강대식 의원을 선임한 것은 김기현 대표가 주말 동안 이 계파 통합에 의미를 담기 위해서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 / 어제) : 강대식 의원 같은 경우는 유승민계에서 벗어나신 지 이미 오래된 분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강 최고위원 본인도 유승민계냐는 질문에 대답을 얼버무렸습니다.
친윤계에선 유승민 전 의원과 지금의 관계보다는 개혁성을 봐달라, 슬쩍 방향을 바꿨는데요. 여기에도 역시나 물음표가 달렸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떤 정치적 행보와 길을 걸어왔는가, 나름대로 보수정당에서의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지 그 등에 대한 여부들을 판단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 / 어제) : 이미 나경원 전 의원 관련 연판장에 이름을 올리셨던 분이기 때문에 글쎄요, 그다지 개혁적인 성향이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지 않나…]
유승민계도, 개혁적 인사도 아니라면 왜 최고위원에 임명된 걸까요. 뭐니뭐니해도 본인 생각이 중요하겠죠.
[강대식/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 국민의힘의 어떤 힘의 근간이 우리 대구 지역에 좀 많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렇죠.} 그러니까 대구에 아무도 최고위원이 안 계셨기 때문에. {이번에 그렇게 됐습니까?} 네. 지역 정서를 좀 잘 전달하고 대구의 현안을 좀 잘 챙기라고 당대표께서 그런 분을 배려하지 않았나…]
대구를 좀 챙기라는 의미에서 선택됐다라는 겁니다. 여기에 이번 전대에서 김 대표를 도왔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겠죠?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예전에 유승민 대통령 후보 때는 도왔지만 이번에 또 김기현 후보도 많이 지지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친윤', '비윤', '반윤'으로 했을 때는 대부분이 다 '친윤' 의원님이죠.]
이철규 사무총장이 말한 다양한 분들, 결국 과거 정치 이력이야 어찌됐든, 지금은 '친윤계' 타이틀을 단 인사들을 이야기하는 듯싶습니다. 글쎄요. 이런 분들을 모아놓고 한 데 끓인다고 '연포탕'이 될까요? 문득 '그 밥에 그 나물'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어찌됐든 연포탕의 상징으로 떠오른 강대식 최고위원, 어제(13일) 대통령 만찬엔 쏙 빠졌는데요. 선출직이 아닌, 지명직이란 이유였습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어제가 공식적으로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만찬이 아니라 이번 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당선인들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라서 당선인 위주로 모이게 되었다는 말씀을 드려야겠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같은 임명직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배석을 했습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아무래도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와 소통 관계 등이 반영된 것 같고요. 당 사무총장이 이제 당의 안팎살림을 다 도맡아 하는 중요한 자리기 때문에 그렇게 추가적으로 배석이 된 거 같고…]
유승민계에서 '친윤'으로 갈아탄 강 최고위원과 '윤핵관' 4인방 가운데 하나인 이 사무총장은 정치적 위상이 다르다는 걸까요? 역시는 역시인가 봅니다.
< 황교안 만난 김기현, 천하람은?…이준석 포용 '변수' 친윤계 "반성 먼저"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국민들이 결국 자유 우파를 선택하신 것이죠.]
김기현 대표의 당선, 황교안 전 대표는 '자유 우파'를 선택한 거라고 평가했는데요. 다만, 황 전 대표 입장에선 '투기 의혹'이 있는 자유 우파란 점이 문제겠죠. '사퇴요정'의 추억, 아직은 잊지 못했나 봅니다.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그냥 유야무야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아마 김기현 대표께서 있는 사실들을 잘 정리를 해서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할 것이고 그게 성공하면 성공한 대표가 되는 거고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면 정말 깊은 사과와 성찰이 필요하겠죠.]
황 전 대표는 '부정 선거' 의혹도 또다시 꺼내들었는데요. 아직은 팩트체크 단계라며, 전문가 검증을 거친 뒤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도 말했습니다.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5초 단위로 이렇게 몇 명이 투표했나 이게 들어가고 있거든요. 그게 아주 랜덤이에요. 사실 일정하진 않아야 되는데 상당한 기간 동안에 5초에 들어가는 것이 40명, 50명, 80명, 70명, 130명 이렇게 딱 끝에 숫자가 단수로 끝나요. 0으로 끝나요.]
황 전 대표의 주장, 한마디로 요약하면, 투기 의혹이 있는 김기현 대표가 부정 선거로 뽑혔을지도 모른다는 건데요. 마침 오늘 두 사람의 오찬이 있었죠. 혹시나 이 자리에서 황 전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꺼낼까 싶었는데요. 말 그대로 '의혹' 뿐이어서였는지, 황 전 대표가 식사 테이블 위에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아주 분위기 좋았어요. 얼굴도 보셨잖아요.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 제가 확 영접까지 해드리고 왔잖아요. {전대 과정에서 땅 관련된 의혹 관련해서 많은 논란도 많았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혹시 얘기가 있었어요?} 없었습니다.]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 저는 부정선거 이야기를 꺼낸 바가 없어요. 소위 공정한 경선 얘기를 했죠. 공정한 경선을 얘기하면서 그에 맞지 않는 이상한 투표 결과가 나왔다, 그런 얘기를 했고 그 부분에 관해서 지금도 검증 중에 있어요.]
김 대표의 당권 경쟁자 연쇄 회동, 이제 남은 건 천하람 전 혁신위원뿐인데요. 아직 만남을 조율 중이라고 하죠. 천 전 혁신위원이 내세운 전제조건, 김 대표가 아직 숙제를 풀지 못했나 봅니다.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 / 어제) : 김재원, 조수진, 장예찬 최고위원 분들은 또 나오셔가지고 저를 포함한 저희 개혁후보들은 '영구 추방의 대상이다', '훌리건이다', '저 같은 대리인은 만나지 않아도 된다' 이런 메시지를 내놓고 있고… 지도부 차원에서 얼마나 진정성 있는지, 그래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되고 나서 만나는 것이 훨씬 더 의미가 있지 않나…]
핵심은 김기현 지도부가 이준석 전 대표를 품고 갈 수 있느냐? 인데요. 이준석 배제론을 꺼내들었던 친윤계, 일부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다만, 여기에도 전제조건이 붙었는데요.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양두구육 논란이라든지 엄석대 논란, 이거는 건전한 비판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고 또 성찰과 반성이 자세에서 묻어 나온다면 못 할 것 없다. 모두 같이 갈 수 있다.]
글쎄요. 이 전 대표 입장에선 정치적 항복 선언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죠? 원죄는 '윤핵관들'에게 있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일관된 생각입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KBS 뉴스 / 지난 12일) : 저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면 안 되고요. 누구의 잘잘못을 정확히 따져야 되는 게. 대선과 지선을 이긴 당대표를 쫓아내기 위해 1년 가까이 이 사달이 난 겁니다.]
더욱이 이 전 대표에게 '품고 간다', '안고 간다'는 표현은 모멸적일 수 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난해 9월 5일) : 지금 와서 '품는다' 이런 표현을 쓰면 제가 거의 돌아버리거든요. '품는다'는 표현이 저한테 가장 모멸적이고 제가 들을 때 기분이 제일 나쁜 표현인데. 무슨 제가 달걀입니까? 왜 품습니까 저를.]
[김정재/국민의힘 위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당연히 안아야죠. 안아야 되는데 본인이 안기기 싫어서 나는 안기기 싫다고 그러는 사람을 억지로 안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이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만 안고 가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죠. 상식과 비상식의 구분이라며, 비상식의 품으로 모두 안으라는 겁니다. 김기현 지도부, 한마디로 비상식이라는 건데요. 친윤계도 듣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 전 대표가 옛날 본인 당대표가 되고 나서 여러 어려움, 우여곡절이 있을 때 그런 얘기를 늘 했어요. 이 전 대표,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당원들의 선택 아니냐. 40만이 넘는 당원들이 선택한 투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럼 우리 국민의힘의 당원들이 비상식을 선택했다는 얘기인가요?]
이 전 대표의 아킬레스건이죠.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성상납 의혹과 얽힌 '무고죄' 수사, 이제 곧 시작될 거라는 겁니다.
[강신업/변호사 (지난해 7월 28일) : 저는 다음 주에 이준석을 무고죄로 고발합니다. 그 무고는 김세의와 강용석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것에 대한 무고죄의 고발입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가세연에 대해서 명예훼손 혐의로 이준석 대표 측에서 고발했던 부분이 무혐의가 결정이 됐습니다. 무고죄라는 것은 원래의 사건, 원래 고소한 사건이 허위고소라는 얘기거든요. {그 사건이 종결이 됐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으로 수사가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친윤계와 이 전 대표, 과연 원팀으로 함께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의 바람섞인 촌평으로 마무리합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분당의 씨앗을 심어놨다.]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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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첫 인사, '연포탕'에 낙지가 없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죠. 당 지도부에선 유승민계인 강대식 최고위원을 연포탕 인사의 상징처럼 내세우고 있는데요. 정작 본인은 유승민계냐는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 친윤계 "강대식 최고, 연포탕 상징"…정작 본인은 "대구 챙기라고…" >
[윤희숙/전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어제) : 연포탕 국물이 아주 잘 우러났다고 보기는 어렵고…]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게 연포탕에 낙지는 없고 물만 잔뜩 탄 거죠.]
김기현 대표가 식탁 위에 올려놓은 연포탕, 연일 혹평이 이어지고 있죠. 특히 가장 중요한 사무총장 인선이 도마에 올랐는데요. 윤핵관 4인방 가운데 한명인 이철규 사무총장 임명, 경선 기간에 논란을 빚었던 '장제원 사무총장설'과 도대체 뭐가 다르냐? 물음표가 붙었습니다. 친윤계는 분명 다르다, 구분을 해냈는데요. 한마디로 '정치적 위상'에서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장제원 의원은 본인이 친윤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행동하는 자체가 모든 본인의 친윤그룹을 대변하는 듯한 이미지를 갖지만, 이철규 의원은 사실상 상대적으로 실무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셨죠.]
이 사무총장도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친윤이 아닌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건데요.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 (어제) : 우리 당에 비윤이 어디 있습니까. 반윤이 없잖아요. 우리가 자꾸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분들이 마치 그분들이 정의고 그분들이 다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고요.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서 당을 이끌어 나가실 겁니다.]
글쎄요. 안철수 의원과 천하람 전 혁신위원,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각 비윤과 반윤으로 찍혔었죠. 그 역할, 친윤계가 앞장을 섰었습니다. 이제 와 비윤, 반윤은 없다라? 설득력이 있을까 싶습니다. 이 총장은 한편으론 다양한 분들의 참여를 강조했는데요. 친윤계에선 강대식 최고위원과 김민수 대변인을 그 예로 꼽고 있죠. 각각 유승민계와 나경원계를 대표한다는 겁니다. 다만 두 사람의 인선,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연포탕 안에) 호박은 있어요.} 뭐 호박은 있는지 모르겠는데. {양파, 호박은 있죠.}]
양파와 호박 수준이라는 겁니다. 먼저 김민수 대변인, 애초에 나경원 전 의원이 비윤이나 반윤은 아니었죠. 탕평 인사라고 하기엔 조금 머쓱합니다.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민수 대변인도 나경원 (전) 의원 캠프에 있었는데 나경원 (전) 의원이 졸업한 이후에는 또 김기현 대표를 도왔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일까요? 친윤계에선 강 최고위원 홍보에 공을 들였습니다. 유승민계라는 '상표'를 정성껏 붙였는데요. 정작 정치권에선, 갈라선 지 오래라는 평가입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유승민 전 의원과 정치활동을 오래 했다고 알려진 강대식 의원을 선임한 것은 김기현 대표가 주말 동안 이 계파 통합에 의미를 담기 위해서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 / 어제) : 강대식 의원 같은 경우는 유승민계에서 벗어나신 지 이미 오래된 분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강 최고위원 본인도 유승민계냐는 질문에 대답을 얼버무렸습니다.
[강대식/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누구 계가 어디 있고 누구 파가 어디 있고 전부 다 어울러 가는 게 그게 하나의 공정당이라고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자꾸 그분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저한테 뭐 어땠다, 이렇게 묻는 것은 제가 대답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친윤계에선 유승민 전 의원과 지금의 관계보다는 개혁성을 봐달라, 슬쩍 방향을 바꿨는데요. 여기에도 역시나 물음표가 달렸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떤 정치적 행보와 길을 걸어왔는가, 나름대로 보수정당에서의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지 그 등에 대한 여부들을 판단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 / 어제) : 이미 나경원 전 의원 관련 연판장에 이름을 올리셨던 분이기 때문에 글쎄요, 그다지 개혁적인 성향이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지 않나…]
유승민계도, 개혁적 인사도 아니라면 왜 최고위원에 임명된 걸까요. 뭐니뭐니해도 본인 생각이 중요하겠죠.
[강대식/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 국민의힘의 어떤 힘의 근간이 우리 대구 지역에 좀 많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렇죠.} 그러니까 대구에 아무도 최고위원이 안 계셨기 때문에. {이번에 그렇게 됐습니까?} 네. 지역 정서를 좀 잘 전달하고 대구의 현안을 좀 잘 챙기라고 당대표께서 그런 분을 배려하지 않았나…]
대구를 좀 챙기라는 의미에서 선택됐다라는 겁니다. 여기에 이번 전대에서 김 대표를 도왔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겠죠?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예전에 유승민 대통령 후보 때는 도왔지만 이번에 또 김기현 후보도 많이 지지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친윤', '비윤', '반윤'으로 했을 때는 대부분이 다 '친윤' 의원님이죠.]
이철규 사무총장이 말한 다양한 분들, 결국 과거 정치 이력이야 어찌됐든, 지금은 '친윤계' 타이틀을 단 인사들을 이야기하는 듯싶습니다. 글쎄요. 이런 분들을 모아놓고 한 데 끓인다고 '연포탕'이 될까요? 문득 '그 밥에 그 나물'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어찌됐든 연포탕의 상징으로 떠오른 강대식 최고위원, 어제(13일) 대통령 만찬엔 쏙 빠졌는데요. 선출직이 아닌, 지명직이란 이유였습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어제가 공식적으로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만찬이 아니라 이번 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당선인들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라서 당선인 위주로 모이게 되었다는 말씀을 드려야겠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같은 임명직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배석을 했습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아무래도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와 소통 관계 등이 반영된 것 같고요. 당 사무총장이 이제 당의 안팎살림을 다 도맡아 하는 중요한 자리기 때문에 그렇게 추가적으로 배석이 된 거 같고…]
유승민계에서 '친윤'으로 갈아탄 강 최고위원과 '윤핵관' 4인방 가운데 하나인 이 사무총장은 정치적 위상이 다르다는 걸까요? 역시는 역시인가 봅니다.
< 황교안 만난 김기현, 천하람은?…이준석 포용 '변수' 친윤계 "반성 먼저"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국민들이 결국 자유 우파를 선택하신 것이죠.]
김기현 대표의 당선, 황교안 전 대표는 '자유 우파'를 선택한 거라고 평가했는데요. 다만, 황 전 대표 입장에선 '투기 의혹'이 있는 자유 우파란 점이 문제겠죠. '사퇴요정'의 추억, 아직은 잊지 못했나 봅니다.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그냥 유야무야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아마 김기현 대표께서 있는 사실들을 잘 정리를 해서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할 것이고 그게 성공하면 성공한 대표가 되는 거고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면 정말 깊은 사과와 성찰이 필요하겠죠.]
황 전 대표는 '부정 선거' 의혹도 또다시 꺼내들었는데요. 아직은 팩트체크 단계라며, 전문가 검증을 거친 뒤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도 말했습니다.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5초 단위로 이렇게 몇 명이 투표했나 이게 들어가고 있거든요. 그게 아주 랜덤이에요. 사실 일정하진 않아야 되는데 상당한 기간 동안에 5초에 들어가는 것이 40명, 50명, 80명, 70명, 130명 이렇게 딱 끝에 숫자가 단수로 끝나요. 0으로 끝나요.]
황 전 대표의 주장, 한마디로 요약하면, 투기 의혹이 있는 김기현 대표가 부정 선거로 뽑혔을지도 모른다는 건데요. 마침 오늘 두 사람의 오찬이 있었죠. 혹시나 이 자리에서 황 전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꺼낼까 싶었는데요. 말 그대로 '의혹' 뿐이어서였는지, 황 전 대표가 식사 테이블 위에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아주 분위기 좋았어요. 얼굴도 보셨잖아요.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 제가 확 영접까지 해드리고 왔잖아요. {전대 과정에서 땅 관련된 의혹 관련해서 많은 논란도 많았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혹시 얘기가 있었어요?} 없었습니다.]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 저는 부정선거 이야기를 꺼낸 바가 없어요. 소위 공정한 경선 얘기를 했죠. 공정한 경선을 얘기하면서 그에 맞지 않는 이상한 투표 결과가 나왔다, 그런 얘기를 했고 그 부분에 관해서 지금도 검증 중에 있어요.]
김 대표의 당권 경쟁자 연쇄 회동, 이제 남은 건 천하람 전 혁신위원뿐인데요. 아직 만남을 조율 중이라고 하죠. 천 전 혁신위원이 내세운 전제조건, 김 대표가 아직 숙제를 풀지 못했나 봅니다.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 / 어제) : 김재원, 조수진, 장예찬 최고위원 분들은 또 나오셔가지고 저를 포함한 저희 개혁후보들은 '영구 추방의 대상이다', '훌리건이다', '저 같은 대리인은 만나지 않아도 된다' 이런 메시지를 내놓고 있고… 지도부 차원에서 얼마나 진정성 있는지, 그래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되고 나서 만나는 것이 훨씬 더 의미가 있지 않나…]
핵심은 김기현 지도부가 이준석 전 대표를 품고 갈 수 있느냐? 인데요. 이준석 배제론을 꺼내들었던 친윤계, 일부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다만, 여기에도 전제조건이 붙었는데요.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양두구육 논란이라든지 엄석대 논란, 이거는 건전한 비판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고 또 성찰과 반성이 자세에서 묻어 나온다면 못 할 것 없다. 모두 같이 갈 수 있다.]
글쎄요. 이 전 대표 입장에선 정치적 항복 선언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죠? 원죄는 '윤핵관들'에게 있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일관된 생각입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KBS 뉴스 / 지난 12일) : 저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면 안 되고요. 누구의 잘잘못을 정확히 따져야 되는 게. 대선과 지선을 이긴 당대표를 쫓아내기 위해 1년 가까이 이 사달이 난 겁니다.]
더욱이 이 전 대표에게 '품고 간다', '안고 간다'는 표현은 모멸적일 수 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난해 9월 5일) : 지금 와서 '품는다' 이런 표현을 쓰면 제가 거의 돌아버리거든요. '품는다'는 표현이 저한테 가장 모멸적이고 제가 들을 때 기분이 제일 나쁜 표현인데. 무슨 제가 달걀입니까? 왜 품습니까 저를.]
[김정재/국민의힘 위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당연히 안아야죠. 안아야 되는데 본인이 안기기 싫어서 나는 안기기 싫다고 그러는 사람을 억지로 안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이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만 안고 가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죠. 상식과 비상식의 구분이라며, 비상식의 품으로 모두 안으라는 겁니다. 김기현 지도부, 한마디로 비상식이라는 건데요. 친윤계도 듣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 전 대표가 옛날 본인 당대표가 되고 나서 여러 어려움, 우여곡절이 있을 때 그런 얘기를 늘 했어요. 이 전 대표,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당원들의 선택 아니냐. 40만이 넘는 당원들이 선택한 투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럼 우리 국민의힘의 당원들이 비상식을 선택했다는 얘기인가요?]
이 전 대표의 아킬레스건이죠.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성상납 의혹과 얽힌 '무고죄' 수사, 이제 곧 시작될 거라는 겁니다.
[강신업/변호사 (지난해 7월 28일) : 저는 다음 주에 이준석을 무고죄로 고발합니다. 그 무고는 김세의와 강용석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것에 대한 무고죄의 고발입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가세연에 대해서 명예훼손 혐의로 이준석 대표 측에서 고발했던 부분이 무혐의가 결정이 됐습니다. 무고죄라는 것은 원래의 사건, 원래 고소한 사건이 허위고소라는 얘기거든요. {그 사건이 종결이 됐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으로 수사가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친윤계와 이 전 대표, 과연 원팀으로 함께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의 바람섞인 촌평으로 마무리합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분당의 씨앗을 심어놨다.]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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