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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래서 선거 치를수 있겠나…갈수록 커지는 이재명 퇴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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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李 “총선, 퇴행이냐 미래냐 결정”
친명계 “연말께 점진 퇴진” 목소리
비명계는 “상반기 안에 끝내야”
조응천 “선배들은 당 위기때 선당후사”
李지지자들, 비명 의원들 ‘트럭시위’


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열린 ‘주69시간 장시간 노동, 크런치모드 확대 방지를 위한 IT노동자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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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가 당내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비명계를 중심으로 ‘2024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지만 14일 첫 회의에서부터 바판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와 주변 인물의 잇단 사망에 따른 사퇴 및 당 쇄신 요구에 대한 대응으로 최근 이 TF를 구성했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날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역 의원들이 공천이 걱정이었나”라며 “선거를 치를 수 있으냐가 진짜 문제”라고 격분했다. 이어 “당 혁신위가 간보기 하고 이상한 분들이 자꾸 하려고 하면 유지가 되겠나”라며 “사법리스크, 방탄리스크를 어떻게 끊어내며 여당과의 관계를 설정할지가 지도부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친명계’ 일부에서는 “당이 총선 체제로 전환하는 시기인 연말쯤 총선승리를 위해 이 대표가 결단하는 형태로 진행된다변 바람직한 모습이 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이 대표의 점진적인 퇴진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비명계는 여전히 미봉책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아무리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이재명 체제를 끝내야 한다는 강경론도 대두되는 모습이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까지 선배 대표들은 당이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선당후사’하는 정치로 다 자신을 먼저 버렸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선에 패배한 책임을 지고 송영길 전 대표도 물러났고 문재인 전 대표도 탈당 등으로 당이 굉장한 어려움에 처하니까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2024 총선 공천제도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에 참석해해 “퇴행을 막느냐 또 방향 틀어서 미래로 가느냐가 결정되는게 내년 총선”이라며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데 있어 민주당 내에서 누구나 수용하는 합리적인 투명한 공천 시스템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 누구나, 당원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공천 제도 만들어주길 부탁한다”며 “가급적 시한도 지켜주시고 과정에서 당내 의견과 국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승리 할 수 있는 공천시스템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퇴 압박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비명계를 포함해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한편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부각되는 것을 희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15일 민주당 현역 의원 50여명이 속한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당내 주요 모임 중 하나로 ‘김근태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과의 만남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총선 공천제도 TF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열리는 민주당의 길 토론회와 관련해 의견을 수렴할 생각인지에 대한 물음에 “당내 의견들은, 때와 장소 가릴 것 없이 많이 들어야죠”라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비명계가 주축이 된 당내 모임 ‘민주당의 길’은 이날 오후 ‘대선 1년, 대한민국과 민주당’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가 열리기 전부터 당 안팎에서는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첫 공개 행사인 이번 토론회에서 결국 이 대표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트럭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진 모금으로 시작된 이번 시위는 국회와 민주당 강병원, 전해철, 이원욱, 윤영찬 의원의 각 지역 사무실 등 총 5곳에 이 대표를 옹호하는 문구를 담은 트럭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트럭에는 ‘국민들은 이재명을 믿는다. 당 대표 흔들기 그만하라’ ‘77.7% 당원의 뜻 거스르지 말라’와 같은 문구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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