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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삵이 뛰어올라 순식간에 쥐를 잡았다…"내가 최상위 포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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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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삵은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답게 느긋했지만 용맹한 모습이었습니다.

삵이 강원 강릉시 경포호 인근 들녘에서 들쥐 등을 사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삵은 호랑이, 표범 등 중·대형 포유류가 사라진 현재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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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파괴 등으로 밀도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분류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야행성이어서 주로 밤에 사냥하는 걸로 알려졌지만, 노을이 물들기 시작한 늦은 오후 모습을 드러낸 경포 들녘의 삵은 20∼30m가량 떨어진 언덕길에서 시민들이 산책하거나 시끌벅적 떠들며 걸어도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누렇게 변한 들녘과 완벽한 보호색을 한 삵은 아무 거리낌 없이 드넓은 이곳저곳을 천천히 살피며 먹이 사냥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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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먹잇감의 흔적을 발견하고는 움직이지 않고 한참을 기다리다 공중으로 갑자기 솟구쳐 올랐고 쥐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작은 구멍을 향해 돌진해 들쥐를 잡아냈습니다.

그렇게 잡은 먹이는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혀를 내밀어 입맛을 다신 삵은 다시 먹이 사냥에 나서 또 한 마리의 들쥐를 같은 방법으로 사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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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요즘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개체 중의 하나인 까치가 삵의 먹잇감이 됐습니다.

수풀 속에서 까치를 해치워 배를 채우고서 남은 먹이는 나중에 먹으려는 듯 흙으로 덮은 뒤 아무 일 없다는 듯 들녘 중간을 향해 느긋한 걸음을 향했습니다.

삵은 경포 들녘에서 최근 자주 목격됩니다.

이는 경포습지가 잘 보존돼 있고 쥐와 새 등 삵의 먹이가 되는 야생생물이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편 생존력이 강한 삵은 한때 서식지 파괴 등으로 급격히 감소했으나 삵 보호를 위한 노력으로 개체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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