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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물가와 GDP

'강달러' '고유가' 영향에 수입물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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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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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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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는 138.03으로 지난달(135.20)보다 2.1%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더니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평균 1247.25원에서 지난달 1270.74원으로 1.9% 뛰었다. 같은 기간 두바이 유가도 배럴당 80.42달러에서 82.11달러로 2.1% 올랐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는 원재료(2.2%), 중간재(2.3%), 자본재(1.4%), 소비재(1.7%%) 등이 모두 올랐다.

원재료 중에서는 커피(9.9%)와 돼지고기(7.7%) 등 농림수산품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원유(4%) 등 광산품도 상승폭이 컸다. 프로판가스(36.4%), 부타디엔(30.5%), 나프타(7.3%) 등 중간재와 닭고기(10.9%) 등 소비재도 상승했다.

다만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가 하락한 건 24개월 만이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지난해 급등한 데 따른 기조효과가 3월에도 작용할 것"이라며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5.17로 전월(114.37)보다 0.7% 상승했다.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환율 하락이 수출물가를 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실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는 에틸렌(17.8%), 폴리에틸렌수지(5.9%) 등 화학제품과 중후판(7.5%), 냉연강대(4.8%) 등 제1차금속제품 가격이 주로 올랐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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