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디옵. (사진=LG아트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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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파리 오페라 발레단 무용수들의 삶에는 매우 희귀하고 집단적인 순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꿈의 실현, 에투알 지명입니다. 오늘 기욤 디옵을 에투알로 임명합니다."
지난 11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파리 발레의 새로운 별이 탄생했다. 파리 오페라 발레 호세 마르티네즈 예술감독은 이날 '지젤' 낮 공연 커튼콜 무대에서 기욤 디옵을 수석 무용수격인 에투알로 지명했다.
파리 오페라 발레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에투알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기욤 디옵은 프랑스가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다. 12세에 파리오페라 발레학교에 입학했고, 2018년 파리 오페라 발레에 입단했다. 2021년 21살의 나이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를 맡았고, 올해 쉬제로 승급했다. 이번 지명으로 '프리미에르 당쇠르'를 거치지 않고 에투알로 직행했다.
파리 오페라 발레 무용수들의 등급은 군무인 카드리유부터 코리페(군무 리더), 쉬제(솔리스트), 프리미에르 당쇠르(제1무용수), 에투알(수석무용수)까지 5개 등급으로 나뉜다. 프랑스어로 '별'을 뜻하는 에투알은 발레단 최고의 자리다.
기욤 디옵은 이번 내한공연에 참여키로 했던 위고 마르샹의 갑작스런 무릎 부상으로 지젤의 남자 주인공 알브레히트역을 맡았다. 그는 에투알로 지명된 후 얼굴을 감싸쥐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새로운 에투알의 탄생을 목격한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새 에투알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번 지명으로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은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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