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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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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병원장님이 왜 저기 있지?"…연극배우가 된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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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의대 시절 연극반 인연으로 다시 의기투합
장진 원작 ‘택시 드리벌’…배우 김민교 연출
뉴시스

[서울=뉴시스] 11일 척추·관절 치료 전문인 바른세상병원은 서동원 병원장(앞줄 오른쪽)이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바른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연극 ‘택시 드리벌’에서 주인공 덕배 역을 맡았다고 밝혔다. (사진=바른세상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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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전문병원 발전과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상까지 수상한 병원장이 연극배우로 무대에 섰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병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11일 척추·관절치료 전문인 바른세상병원은 서동원 병원장이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바른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연극 ‘택시 드리벌’에서 주인공 덕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현직 의사와 간호사들이 의기투합 해 꾸민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 덕배 역에 더블캐스팅된 인물 역시 고영수 타워비뇨기과 원장으로 현직 의료인이다. 다른 조연들도 모두 현직 의사, 간호사들이 맡았다.

연극 ‘택시 드리벌’은 장진 감독의 원작으로, 주인공인 택시 기사의 하루 일과를 통해 힘겨운 도시 생활의 고충을 담아낸 희극작품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2015년 해당 연극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김민교 배우가 맡았다.

극단 고삐 단원들은 현직 의료인들이지만 무대 경험이 처음은 아니다. 학부시절 고려대 의대간호대 연극 동아리 ‘고삐’에서 활동했던 졸업생들(OB팀)이 다시 한번 뭉쳤기 때문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18년 김미경 배우의 연출로 ‘한씨 연대기’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OB팀(이하 극단 고삐)은 현직 의사와 간호사들로 지난 7개월간 일과 후 연극 연습을 병행하면서 준비했고, 3주간 총 8회에 걸쳐 공연을 펼친다.

첫 공연이 끝난 후 관람객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뜨거웠다. 공연을 보고 나온 이들 중 “전문 연극 배우 아니었어?”라고 되묻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의 열정은 전용극장 탄생까지 이어졌다. 극단 고삐 회장인 서동원 원장은 전용 극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꿈을 실현시켰다. 바른세상병원은 지난해 초 병원 산하에 바른아트센터 개관했다. 바른아트센터는 180석 규모의 바른아트홀 외에도 갤러리와 체육시설, 휴게공간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서동원 병원장은 “이번 공연은 창립 65주년 기념 공연이자 바른아트센터 개관 기념 공연이기도 하다”며 “전문 배우들 못지 않은 열정과 김민교 연출의 섬세하고 탁월한 연출력에 힘입어 모두에게 의미 있는 공연을 올릴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통해 예비 의료인인 우리 후배들이 연극에 흥미를 느끼고, 연극반이 재 창단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선후배간의 더욱 결속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남은 공연 일정은 오는 ▲11일과 12일 오후 6시▲17일 오후 8시 ▲18일 오후 6시 등 총 4회다.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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